"부산 용호만 매립지, 자연친화적 공원 조성해야"

부산녹색연합, 주민대책위 기자회견 열어 촉구 ... "당초 목적대로 하라"

등록 2009.09.15 12:24수정 2009.09.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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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 용호만 매립지를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녹색연합과 '용호만 매립지 녹지공원화 주민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호만 매립지를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산시에서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남구 용호만의 매립사업이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되는 녹색국토 정책과 시민들의 대다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우리 주민들은 충심으로 분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5년 부산시가 용호만 추가 매립사업을 시행하면서 주요 목적에 친수사업과 용호공원 조성을 강조하였다"면서 "그러나 사업목적과 달리 현재는 대부분 상업용지와 일반용지로 변경되어 정부의 녹색정책도 무시되고 주민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만약에 부산시가 용호만 추가 매립지를 상업용지로 매각해버릴 경우, 오륙도에서 이기대 절벽을 타고 용호만 앞바다에서 우측으로 광안리 해수욕장과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 그리고 동백섬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한 폭 파노라마가 용호만의 거대콘크리트 구조물에 덮여 귀중한 천혜의 절경과 자연환경이 사라져 버리게 된다"며 "하늘이 내려주는 커다란 대자연의 선물을 용호만에 매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용호만은 이제 시커먼 콘크리트와 시멘트 뭉치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맑은 환경으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자연의 생태와 섭리를 거역할 때엔 그에 상응하는 질병과 엄청난 재해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주민대책위는 "용호만의 거대 고층 콘크리트 요새보다는 자연경관을 살려 우수한 관광자원도 확보하고 환경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여 삶의 질도 높이고 국민건강도 고려하는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용호만 매립공사는 200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부산 남구 용호동 엘지메트로시티 아파트단지와 수영구 남천동 29호광장 사이 용호만 공유수면(13만4000㎡)을 매립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매립지에 근린상업용지, 하수처리장 등 공공시설, 준주거지역, 일반용지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1000억원대의 매립지 조성비용 보전을 위해서는 근린상업용지를 일반 분양하 f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용호만 #공유수면매립 #친수공간 #부산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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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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