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이하 전교조부산지부)는 24일 오후 5시30분 부산시 교육청 앞에서 설동근 교육감을 규탄하고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철회하라는 규탄대회를 가졌다.
지난 기간 MB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지식인들과 공무원노조, 전교조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이 때 참가한 전교조 부산지부 간부들을 부산교육청이 중징계하겠다고 예고했고, 전교조 부산지부 교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28일 1차 징계위원회를 통해 전교조부산지부 간부인 서아무개 지부장을 비롯해 남아무개 사무처장과 강아무개 정책실장 등 3명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직원 징계철회 규탄대회에 참가한 부산지역시민단체 회원들과 전교조교사 200여명은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에게 시국선언 교사 3명에 대한 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시국선언에 대한 법적인 판결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 방침을 발표한다는 것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는 교단에 세우지 않겠다는 의지로 볼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경기도 교육감은 검찰고발도 하지 않았고 징계위도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남, 광주를 비롯해 7개 지역의 경우 검찰 조사 결과를 보고 징계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징계위원회를 미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설동근 부산시교육감만이 징계를 하겠다는 것은 정부 눈치를 보며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부산지부에 따르면 16개 시․도지부(전교조 지부)중 전교조 경기도지부에서는 교육청에서 징계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고 전남, 전북지부에서는 검찰조사결과에 맞춰 결정 징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확인했다.
한편 기자는 이와 관련하여 부산시교육청 신아무개씨 장학사와 전화통화 시도를 몇 차례 했지만 끝내 통화를 하지 못했다. 또, 시국선언 교사 3명에 대한 교육청 방침을 질문하자 교육청 관계자는 신아무개씨 장학사 외에는 교육청 관계자 누구도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부산지부측은 부산시 교육청이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한다면 교사들과 부산시민들은 부산시교육청이 저지른 '민주주의 훼손과 교사탄압에 대해 만행을 역사에 기록'할 것이며 기필코 심판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교조 부산지부 규탄대회에서 교육청은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시국선언 교사 3명에 대한 1차 징계위원회에를 오는 '28일 진행할 것으로 예측' 하는 반면 전교조부산지부와 교육청의 적잖은 마찰도 내다본다.
2009.09.25 14:49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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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앞 규탄시위, 교사 징계 방침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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