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야4당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용산 참사 해결을 요구하는 범국민추모대회'에서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위해 수사기록 공개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유성호
▲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야4당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용산 참사 해결을 요구하는 범국민추모대회'에서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위해 수사기록 공개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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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그동안 한승수 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만나서 참사 해결을 요구했지만 서로 책임 떠넘기기 바빴다"면서 "여기 오기 전 정운찬 후보자와 통화하면서 '추석이 다가오는데 고인들의 시신을 냉동고에 내버려두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정운찬 후보자가 임명되면 유가족들을 만나고 가장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말과 눈물만이 아닌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법대로 검찰 수사기록 3000쪽을 내놓고 세입자들에 임시상가를 마련해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가족들도 정부의 달라진 태도가 다행스럽지만,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마음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대화를 요구했지만, 정부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영신씨는 호소문에서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게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고인들과 저희 유가족들을 위로해 달라"면서 "정부의 책임을 시인하고 철거민들의 생계대책을 마련해 달라, 학자로서 평생 쌓아오신 양심을 믿겠다"고 부탁했다.
다시 겨울 상복을 준비해야 하는 유가족들이 결국 기댈 언덕은 역시 국민들이다. 정씨는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희 유가족들의 피맺힌 절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들릴 수 있게끔 목소리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저녁 6시 40분께 모두 끝났다. 참가자들은 촛불이 들어간 풍등 50여 개를 하늘로 날려 '추석 전 해결'의 소원을 띄운 뒤 고인들의 영정에 헌화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친 뒤 해산했다.
남대문경찰서 측은 6시 30분께 "집회신고는 저녁 6시 18분으로 되어있다, 야간집회는 불법이니 해산하라"고 경고방송을 내보내 참가자들의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26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용산 참사 해결을 요구하는 범국민추모대회'에서 시민들이 임시로 마련된 분향소에서서 고인의 넋을 위로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유성호
▲ 26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용산 참사 해결을 요구하는 범국민추모대회'에서 시민들이 임시로 마련된 분향소에서서 고인의 넋을 위로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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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19:55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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