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취수탑 처마 밑에 달린 저건 무엇?

고무보트 타고 접근해 보았더니...

등록 2009.09.28 14:32수정 2009.09.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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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보이시나요?  무엇이 보이세요?

보이시나요? 무엇이 보이세요? ⓒ 박병춘


a 무엇이 있을까요? 폐취수탑

무엇이 있을까요? 폐취수탑 ⓒ 박병춘


a 이제 보이시나요? 바로 말벌집입니다.

이제 보이시나요? 바로 말벌집입니다. ⓒ 박병춘


a 바로 말벌집입니다. 수면에서 높이 약 15미터 정도 됩니다.

바로 말벌집입니다. 수면에서 높이 약 15미터 정도 됩니다. ⓒ 박병춘


a 신기하기만 합니다.  말벌집입니다.

신기하기만 합니다. 말벌집입니다. ⓒ 박병춘


a 말벌집 웅장한 듯 예술입니다.

말벌집 웅장한 듯 예술입니다. ⓒ 박병춘


a 말벌집 얼마나 많은 벌들이 들어있을까요?

말벌집 얼마나 많은 벌들이 들어있을까요? ⓒ 박병춘


a 웅장한 말벌집 이렇게 초대형 말벌집은 처음 보는 듯합니다.

웅장한 말벌집 이렇게 초대형 말벌집은 처음 보는 듯합니다. ⓒ 박병춘


9월 27일 오전, 대청호 상류 지역에 배스낚시를 갔다가 발견한 대형 말벌집입니다. 폐취수탑 처마 밑에 지은 것으로 육안으로 보아 지름 50~60센티는 족히 될 듯합니다.


중학교 시절 저런 말벌에 쏘여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어서 소름이 돋아났습니다. 그때 왼쪽 머리에 쏘였는데 왼쪽 눈은 다 감기고 오른쪽 눈은 실눈이 될 정도로 얼굴이 부었더랬습니다.

벌초길, 성묘길에 행여나 말벌집을 보시거든 직접 피해가 없는 상황이라면 건들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낚시용 고무 보트를 타고 접근했습니다. 어찌나 떨리던지요. 높이는 대략 수면에서 15미터 정도 됩니다. 망원렌즈가 없어 70미리 렌즈로 당겨 찍었습니다. 말벌집 부분만 포토샵으로 잘라 보았더니 그 웅장함(?)에 놀랍기만 합니다.

사진을 찍는데 자꾸만 어릴 적 끔찍했던 경험이 재생되더군요. 만약에 사진을 찍는 동안 저 벌떼들이 모두 달려들었다면 여지없이 물 속으로 피신했겠지요. 다행히 그럴 일은 없었습니다.   

행여나 말벌집의 효능을 믿고 저 말벌집을 떼어내려는 분이 있을까봐 장소는 비밀로 합니다. 만에 하나 저 취수탑의 위치를 아시는 분이 있더라도 떼어내려고 하지는 마십시오. 저 취수탑은 폐취수탑으로 오르는 길이 전혀 없다는 사실도 명심하십시오.
#말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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