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10월 12일 낙산사에서 맞이한 동해 일출

세상을 엿보듯 실눈섭 같은 형태로 떠올라

등록 2009.10.15 14:29수정 2009.10.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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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 임윤수

▲ 일출 ⓒ 임윤수

지구의 자전을 배웠고, 시간이 되면 해가 뜰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직접 봐야만 성이 플리는 것 같습니다. 아침공기의 상쾌함을 넘어 어느새 쌀쌀함을 느끼게 되는 이른 시간, 동해바다와 의상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낙산사 언덕에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수평선을 두텁게 덥고 있는 가스층 때문에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염려하며 다소곳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얼마 쯤 기다리니 바다 저 멀리, 장막처럼 드리운 암흑의 동해바다 상공에 불덩이 반점이 빼꼼하게 솟아납니다.

 

세상을 엿보기라도 하듯 눈썹 같은 형태의 불덩이로 살짝 비추더니 어느새 '덩~'하고 떠오릅니다.  

 

2009년 10월 12일 아침, 천년고찰 낙산사 언덕에서 맞이한 동해의 일출은 대지만을 비추지 않고, 마음까지도 훤하게 비추는 광명이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동영상에 삽인 된 음악은 '지리산 흙피리 소년' 한태주의 '물놀이'입니다.

2009.10.15 14:29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동영상에 삽인 된 음악은 '지리산 흙피리 소년' 한태주의 '물놀이'입니다.
#일출 #낙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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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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