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주민들은 올해 오리와 우렁이로 벼농사를 지어 이달말부터 수확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해 10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인 봄바인을 몰며 벼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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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서거하면서 모내기가 다소 늦어졌는데, 오리와 우렁이가 지은 '봉하쌀'이 풍년을 맞은 것이다. 봉하마을 측은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수질검사, 토양검사, 농약잔류검사 등 사전․사후 검증을 통해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봉하마을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께서 고향에 돌아와서 정성을 쏟았던 친환경농사의 대표 주자인 '봉하오리쌀'을 언제 구입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을걷이와 쌀 판매 계획을 알렸다.
봉하마을 측은 "올해는 봉하오리쌀, 봉하우렁이쌀 두 종류가 봉하 들판의 가을햇살을 받으며 막바지 알곡이 여물고 있다"며 "지난 5월 대통령께서 우리 곁은 떠나시면서, 모내기가 다소 늦어졌고 큰 비에 일부 논이 잠겨 우려가 됐지만, 다행히 지난해 수준의 풍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오는 25일 봉하쌀 첫 가을걷이 행사를 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콤바인을 직접 몰고 추수를 했는데, 올해는 고인을 대신해서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참모들이 봉하쌀을 수확하게 된다.
오리쌀은 1㎏짜리 3개를 1세트로, 우렁이쌀은 2.5㎏짜리 2개를 1세트로 각각 상자로 포장해 판매한다. 오리쌀은 1kg(4400원) 단위로 포장하고, 택배로 주문하려면 3kg 1만5700원(택배비 2500원 포함)이다. 우렁이쌀은 2.5kg(1만 원)으로 택배 주문시에는 5kg 2만2500원(택배비 2500원 포함)이다.
현장 판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봉하마을 가을걷이 대동제' 장터에서 시작해 현장 판매량이 매진될 때까지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31일 이후 봉하마을을 찾는 분들은 농민들이 직접 판매하는 오리쌀과 우렁이쌀을 구입할 수 있다.
또 봉하마을 측은 인터넷(
www.bongha.net)을 통해 판매하고, 오는 21일부터 예약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