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이승한 회장 사과 없으면 홈플러스 불매운동"

'장애인 빵' 발언 관련 비판... "이런 사람이 MB 주변에 있으니..."

등록 2009.10.19 14:35수정 2009.10.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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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홈플러스 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기업형슈퍼(SSM) 진출에 반대하는 중소상인들을 '맛없는 빵을 만드는 장애인'에 비유한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을 낳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서인환 사무총장은 19일 이승한 회장의 문제 발언에 대해 "그가  평소 장애인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보고 있는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력 성토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시사프로에 출연한 서인환 사무총장은 "평소 장애인은  뭔가 부족하고 잘못된 것이다,  또 (일을)제대로 할 수 없다 하는 식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장애인과 중소상인들을 연결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파문이 일자 홈플러스측이 17일 부랴부랴 "홈플러스는 장애우들에게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며 해명한 데 대해서도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서민들이 평화롭게 고기를 잘 잡고 있는데 대형 배가 와서 싹쓸이를 해서 씨를 말리는 것을 속임수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 사무총장은 더 나아가 "그것이 장애인에 대해서 사회적 책임을 절감을 하거나 깊이 있는 어떤 생각이 아니라 주는 자의 어떤 미소, 또는 줌으로써의 기쁨, 회사의 이미지, 광고 그런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승한 회장이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임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장애인 연금 등 여러 가지 약속을 하셨는데 그 결과를 보면 너무 비현실적이거나 아니면 속임수 비슷한 그런 정책으로 마무리가 되고 있다"며 "바로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그렇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게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특히 향후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차원의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 그는 홈플러스매장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혀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그는 "저희들 단체에서는 성명서를 오늘 발표를 하겠지만. 홈플러스 매장을 돌면서 집회를 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이승한 회장이 자신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한 회장이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빵공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홈플러스측의 해명에 대해 그는 "기업은 고기를 잡는 법을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교회 빵공장에서 기술자를 갖다 들이면 장애인이 빵 만드는 게 아니고 기술자가 빵 만드는 것이다. 장애인은 포장이나 하면서 장애인 빵이라고 선전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09.10.19 14:35 ⓒ 2009 OhmyNews
#홈플러스 #기업형 수퍼마켓 #이승한 회장 발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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