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는 없고 망둥이만 쏟아져 나오네

수로 낚시에 붕어는 보이지 않고 망둥어만 잔뜩 나오다니

등록 2009.10.27 12:13수정 2009.10.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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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추수가 끝나가는 가을들녘 한편에 있는 수로로 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이 많이 찾아들고있다.특히,수도권에 위치하고있는 화옹수로는 서울에서 불과 4~50여분거리에 위치해있어 장거리 낚시를 못가는 강태공들에게 있어서 가장인기가 많은곳중에 한곳이다.최근들어 간척지사업(담수화)이 본격화되면서부터 벼농사를 짓기위해 만든 크고작은 수로와 둠벙들이 강태공들을 이곳으로 불러모으고있다.그런데 수로에 있어야할 붕어는 보이지 않거나 귀하고 낚시대를 수로에 넣다하면 바다물고기인 망둥이만 잔뜩 쏟아져 나온다.


망둥이(어)는 농어목 망둥어과의 어류이다. 보통은 바닷물에 서식하는데 갯벌을 막은 간척지와 인근 지역의 수로나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지역)에서도 서식을 하는 어류로 알려져있다. 먹이습성은 살아 꿈틀거리는것은 모두 먹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먹성이 좋으며 다소 포악하고 급한성격을 갖고 있는 어류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여 낚시를하면 몇 배 더 즐겁게 손맛도 보고 낚시의 묘미를 한층 더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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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로엔 붕어는 없고 망둥어만 잔뜩 강태공 회원들과 함께한 낚시에서 나오라는 붕어는 안 나오고 망둥이만 잔뜩 잡았다. ⓒ 양승관


망둥이낚시는 보통 특별한 채비나 요령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갯지렁이를 달아서 대충 던져놓아도 망둥이가 낚일 정도로 손쉬운 것이 망둥이 낚시다. 그러나 망둥이는 살아움직이는 갯지렁이도 좋아하지만 떡밥도 좋아한다는 것이다. 강태공(http://www.fish365.co.kr)회원들과 함께 찾은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화옹간척지구 내 이름없는 화옹수로에는 아무 떡밥이나 바늘에 달아서 던져넣기가 무섭게 망둥이가 낚여 출조에 참석한 강태공회원들이 오랜만에 망둥이로 손맛을 톡톡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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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는 망둥이낚시 미끼가 없는 빈바늘에도 망둥이가 나올 정도로 많으며 여성들도 쉽게 낚을 수 있다. ⓒ 양승관


망둥이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낚시대만 있어도 즐길 수 있다. 한 초보여조사가 붕어낚시를 즐기려고 던져놓은 떡밥에 망둥이가 낚였다. 낚시에 낚이는 망둥이 씨알이 25~30cm전후 크기여서 의외로 성질이 포악하고 먹성이 좋은 망둥이라서 그런지 손맛이 좋다고한다.또한 갯지렁이를 만지기 어려워하는 여성들이나 아이들이 손쉽게 만질 수 있는 떡밥을 사용해서 망둥이를 낚을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망둥이 낚시를 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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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에도 잘 나오는 망둥이 흔히 망둥이는 갯지렁이로 낚시를하는데 수로에서는 떡밥에도 망둥이가 잘 나온다. ⓒ 양승관


강원도 원주시에서 이곳을 찾은 한 부부 조사는 오랜만에 망둥이로 손맛을 제대로 보고있다며 즐거워했다. 함께한 부인 김순남씨는 "수로에 망둥이가 얼마나 많은지 빈바늘에도 망둥이가 나오고 징그러운 지렁이가 아닌 떡밥에도 망둥이가 잘 잡히는것을 보니 아이들과 함께 망둥이낚시를 다시 오고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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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이회는 신선하고 맛이좋다. 음력9월이되면 망둥이가 살이 잔뜩차있어서 좋은횟감으로 손꼽힌다. ⓒ 양승관


낚은 망둥이는 바로 회를 뜨는데 음력 9월에 먹는 망둥이회는 다른 어떤 회보다도 담백하고 기름기가 적어서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이곳 화옹간척지의 이름없는 수로에서는 오랜시간 낚시를 하지 않아도 망둥이를 먹고도 남을 만큼 낚을 수 있다. 망둥이는 회를 초보자들도 손쉽게 뜰 수 있어서 직접 낚시를해서 낚은 신선한 망둥이를 회로도 맛볼 수 있다.망둥이는 찌개용으로도 좋은데 매운탕을 끓여서 소주에 곁들이면 망둥이살이 살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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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수로 망둥이낚시 현재 담수화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화옹간척지에는 크고작은 수로가 많아서 망둥이낚시를 하기가 좋다. ⓒ 양승관


화옹간척지구 내 수로들은 차량을 주차해놓고 바로 낚시를 즐길 수 있는곳들이 많다. 낮과 밤을 가리지않고 망둥이는 낚이고 있다. 붕어를 보고 싶다면 동이 트고 정오까지가 가장 붕어조황이 좋은 편이니 참고하면 좋다.

다만 생미끼를 쓰면 망둥이가 낚이니 낚시미끼를 선정할 때 참고해야 한다. 낚은 망둥이로 회를 뜨거나 매운탕을 끓여먹고도 남았다면 내장을 발라내고 서늘한 그늘에 말린 후 무우와 다진 마늘 그리고 매운 고추와 고춧가루를 넣고 조려먹으면 맛이 좋다.

덧붙이는 글 | 개인블로그에도 올릴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에도 올릴예정입니다.
#망둥이낚시 #강태공 #수로낚시 #붕어낚시 #화옹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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