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선생은 6일 저녁 민주노총 부산본부 강당에서 강연했다.
윤성효
백기완 선생이 이를 악물고 노동자들한테 이야기를 했다. 노동자는 '정치투쟁'을 해야 하고, '정파주의'에 빠져서는 안 되며, '민중의 기상'을 가져야 한다고.
백기완 선생은 6일 저녁 민주노총 부산본부 강당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본부장 김영진)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 민병렬), 진보신당 부산시당(위원장 김석준)이 공동으로 마련한 특강에서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의미"에 대해 말했다.
먼저 이명박 정부부터 맹비난했다. 백기완 선생은 "이명박 정부는 '개망나니'보다 더 나쁜 '쥐망나니'다. 노동자를 학살하고 타살하고 작살하는 '쥐망나니'다. '개망나니'는 마을에서 내쫓지만 '쥐망나니'는 이 땅에서 살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백기완 선생은 "요즘 노동자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다. 옛날에도 그랬다. '막종'과 '안종'이 있었다. '안종'은 가마니를 지고 솟을대문을 넘어 올 수 있지만 '막종'은 그렇게 못했다. 요즘은 '안종'과 '막종'으로 갈라놓는 게 아니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놓는다"고 말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노동의 단위, 소비의 단위, 뿌리 없는 노동자일 뿐 역사의 주체는 아니라는 게 1980년까지 자본주의의 일그러진 가치관이었다. 엊그제 뉴스를 보니 비정규직이 30만명이 더 늘었다고 하는데 엉터리다. 비정규직이 300만은 더 늘어 났을 것이다. 몽땅 비정규직이다. 신자유주의는 노동자를 생산의 주체, 역사의 주체, 정치의 주체, 인간의 주체에서 뽑아서는 뿌리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백기완 선생은 "지금 노동자라는 생명이 교살, 작살, 타살 당하고 있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을 '생명 없는 정권', '생명을 죽이는 정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이 누구냐. 이 이야기가 이명박의 귀에 들어갔으면 한다. 한 놈도 보고하지 않는 것 같다. 보고하면 내가 잡혀 갈 것인데, 나를 잡아가지도 않고 불쌍한 노동자만 잡아 가려고 한다. 정말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19살부터 80살이 다 되도록 자유, 민주주의, 통일, 인권을 외치며 살았는데, 이명박 정부만한 때가 없었다.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쌓아온 인류의 문명을 죽이고 있다. 반문명이다." 백 선생은 "전교조에서 성명서 하나 냈다고 해서, 말 한 마디 했다고 직장에서 내쫓겠다는 것은 인류 문명을 억압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