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환 의원 "MB, 독재 초기 단계에 진입"

"막무가내식 5공 정권 보는 것 같아" 질타

등록 2009.11.17 14:31수정 2009.11.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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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세종시 수정의지를 밝히며  "나는 다음 대통령에 나오지 않을 사람이기 때문에 인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17일 인터넷 매체인 <뷰스앤뉴스>가 보도했다.

 

의원직 사퇴서를 내고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는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MB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명박 정권은 이미 독재체제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의원은 "국민들의 인기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다는 얘기로 들린다"며 "마치 5공 때 전두환 정권의 막무가내식 정권을 보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장 의원은 "만일 끝까지 미디어법 재논의를 거부한다면 이명박 정권이 더 이상 민주정부이기를 포기하는 명백한 증거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런 경우가 온다면 국민과 함께 반민주 정권에 맞서 거세게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그는 "만일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미디어법 재논의 요구에 끝까지 거부한다면 지난 번에 김형오 의장이 (헌재 결정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 방문했을 때 여야간 대화가 안 될 경우 내가 중재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상기시키면서 "그래서 김형오 의장이 중재하는 방안도 상당히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김 의장의 중재에 일말의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전날 국회에 출석한 헌재의 하철용 사무처장이 "헌재는 미디어법이 유효하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유효라고 하지도 않았지만 무효라고 하지도 않았다"고 헌재의 애매한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바로 거기에서 헌재가 허점을 보인 것이고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김형오 의장까지 그 점을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렇다고 해서 헌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한, 하 사무청장이 "헌재 결정문을 다 읽어보면 언론이 그렇게 보도 안 했을 것이다 라며 언론에 그 책임을 돌린 것에 대해서도"사실 방대한 분량의 결정문을 다 읽어봐야 그 진의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는 그 자체로도 잘못된 결정문임을 입증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오동잎 한 잎 떨어지는 것 보고 가을을 느끼는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2009.11.17 14:31 ⓒ 2009 OhmyNews
#헌재 미디어법 결정 #세종시 문제 #미디어법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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