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도 굴 양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임현철
바다의 우유 '석화(石花), 굴'이 제철입니다. 전남 진도군 임해면의 한 양식장에서 굴을 채취하는 모습부터 굴 구이와 굴 물회를 먹는 장면까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지난 토요일(14일) 진도 가족 여행에서, 추교동(57)ㆍ박춘심(52) 부부와 함께 굴 양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양식장에 도착하자마자 줄에 배를 고정하고 굴 채취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콧물이 질질 나오더군요.
이들 부부는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찬 바닷물에 손을 넣고 거침없이 작업에 임하더군요. 여름부터 정성껏 키운 굴을 수확하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아낙의 몸놀림에도 굴 양식 경력 10여 년의 세월이 그대로 묻어 있었습니다. 굴은 곧 그들의 삶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