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민속자료 92호 박의준 가옥, 향리가 거주하던 집 중에 하나였다
서정일
곽형두 가옥의 사립문은 닫혀 있는 반면 최근 민박을 위해 부산하게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는 중요민속자료 92호 박의준 가옥은 머지않아 대문을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민박집으로 개장한다면 낙안읍성내에서 가장 넓은 터를 차지하고 있는 집이기에 여름이면 마당이나 뒤뜰에서 놀이도 즐길 정도로 괜찮은 민박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집주인은 김 모씨인데 명칭을 '향리민박'이나 '이방민박집'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박의준 가옥에 대한 기록은 '1979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됐으며 옥사와 이웃하고 있는 집인데 성 안의 집들 중에서 제법 멋을 부린 집이다. 안채와 아래채가 ㄱ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서남향집이며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마당이고 오른쪽으로 안채가, 맞은편으로 아래채가 자리 잡고 있다.
안채는 부엌, 안방, 안마루, 건넌방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방과 안마루의 기둥 사이는 조선시대 때에 일반적으로 쓰이던 넓이를 준수하고 있는데, 부엌 칸은 오히려 넓게 잡아놓았다'고 돼 있다.
지난해부터 복원을 시작한 박의준 가옥은 아래채까지 민박용으로 깨끗하게 단장을 해 놓았는데 단지, 새롭게 복원해 놓아 옛 맛이 덜하다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향리 집이었던 만큼 면적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집이다.
낙안읍성을 재미있게 관람하고 의미 있게 돌아보려면 마네킹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여보고 그들이 또 어디에 살았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해 본다면 가칭 '이방민박집'처럼 뜻하지 않게 넓고 편안하게 하룻밤을 묵고 가는 횡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낙안군과 낙안군 폐군(廢郡) |
현재의 순천시 외서면을 비롯해 낙안면, 별량면 일부, 보성군 벌교읍 그리고 고흥군 동강면, 대서면 일부의 땅은 옛 낙안군이었다. 하지만 101년 전인 지난 1908년 10월 15일, 일제는 항일투쟁무력화, 동학혁명진원지분산, 침략거점도시화를 위해 낙안군 자체를 없애버리고 주민들을 인근 지역 세 곳으로 강제 편입시켰다 |
덧붙이는 글 | 남도TV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