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지고 마이크 나가고... 난장판 취임식
김 사장, 노조원 야유속 "멋지게 해봅시다!"

[현장] 새 사장 집무 시작... 노조원들 "왜 사장실 점거농성 안 하나?"

등록 2009.11.24 08:29수정 2009.11.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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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노조, 사원행동 등 직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김인규 KBS사장 취임식이 강행되고 있다. 직원들의 저지시위를 막기 위해 공개홀이 봉쇄된 가운데 노조원들이 사내TV를 통해 중계되는 취임식을 지켜보고 있다. ⓒ 권우성

24일 오후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노조, 사원행동 등 직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김인규 KBS사장 취임식이 강행되고 있다. 직원들의 저지시위를 막기 위해 공개홀이 봉쇄된 가운데 노조원들이 사내TV를 통해 중계되는 취임식을 지켜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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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사장이 24일 오후 노조, 사원행동 등 직원들의 취임 저지 시위를 막기위해 봉쇄된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취임사를 하는 장면이 사내TV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 권우성

김인규 KBS사장이 24일 오후 노조, 사원행동 등 직원들의 취임 저지 시위를 막기위해 봉쇄된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취임사를 하는 장면이 사내TV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 권우성
 
[9신 : 24일 오후 4시 20분]
 
노조 정리집회... 노조원들 "왜 사장실 점거농성 안 하나"
 
야유와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도 김인규 새 KBS 사장은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KBS 본관 6층 사장 집무실에서 첫 집무를 시작했다.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은 김 사장의 집무 사실을 확인한 뒤 오후 3시부터 본관 로비 민주광장에 모여 정리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 정리집회는 곧바로 조합원들의 성토의 장으로 변했다. 노동조합 활동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A조합원은 "오늘 우리는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노조는 조합원들의 불이익을 막아줄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또한 "지금 정리집회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오늘 투쟁은 이것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냐", "사장실 점거농성은 왜 하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이 줄을 이었다.
 
"사장이 오늘은 정상적인 집무를 하도록 놔두는 것이 노조의 판단이냐", "지금 정리집회하고 사무실로 복귀해 일하라고 하는데 일이 되겠느냐", "향후 투쟁계획은 어떻게 되느냐", "과연 노동조합에 로드맵이 있느냐" 등등의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최재훈 KBS 노동조합 부위원장은 "분을 삭이시라"며 "앞으로는 긴 싸움을 벌여야 하는 만큼 오늘의 실망감은 내일의 더 큰 싸움을 준비하는 데 쓰자"고 다독였다.
 
또한 "KBS 노동조합은 절대로 조합원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만일 노조가 김인규 사장과 뒤로 협상하는 모습을 보면 그 때 가서 비판하시라"고 말했다.
 
강동구 위원장도 "우리가 잠깐 방심한 사이에 뚫렸다"며 "내일도 어김없이 아침 7시부터 사장의 출근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26일부터 시작되는 총파업 찬반투표에 꼭 참여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노동조합 활동의 진정성을 인정해달라고 전했다.
 
KBS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집회를 마무리한 뒤, 북을 울리며 사옥 전체를 돌아다닐 예정이며 뒤이어 5층으로 올라가 KBS 간부들이 사장에게 보고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이어진 김인규 사장의 첫 출근의 호된 신고식은 이 정도로 마무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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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인규 사장 취임식이 끝난 뒤 봉쇄가 풀린 공개홀에 들어간 노조원과 사원행동 직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텅빈 공개홀을 둘러보고 있다. ⓒ 권우성

KBS 김인규 사장 취임식이 끝난 뒤 봉쇄가 풀린 공개홀에 들어간 노조원과 사원행동 직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텅빈 공개홀을 둘러보고 있다. ⓒ 권우성

 

 
[8신 : 24일 오후 3시]
 
 김인규 사장, 사장실로 들어가
 
취임식을 마친 김인규 사장은 공개홀을 나와 곧바로 본관 엘리베이터를 통해 6층 사장실로 올라갔다. 미리 대기하고 최재훈 노조 부위원장 등 조합원 30여명은 김인규 사장의 출입을 막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현재 6층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모두 봉쇄된 상황이며 엘리베이터마저 6층에서는 서지 않고 있다. 
 
노조 조합원들은 본관 앞마당 민주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7신 : 오후 2시30분]
 
야유-고함 빗발치는 '난장판 취임식'... 김 사장 "멋지게 만들어봅시다"
 
마이크마저 꺼진 불꺼진 공개홀. 야유와 고함이 빗발치는 난장판 취임식은 오후 22분께 끝이 났다.
 
김인규 사장은 "여러분 내 목소리 들리시죠"라면서 고함을 질렀고, 노조원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노조원들은 특히 김인규 사장을 향해서는 "국회로 김인규를", "청와대로 김인규를", "당신은 사장 자격이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간부들을 향해서는 "박수치지 마라", "선배면 선배답게 행동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하지만 김인규 사장은 불꺼진 공개홀에서 미리 준비한 취임발표 자료를 다 읽어내려갔고,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존재해야 한다"면서 "나를 반대하는 일부 세력이 있는 줄 알지만 내가 특보 출신인만큼 더욱 더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야유하는 노조 조합원들을 향해 "저렇게 소수의 바람직하지 못한 목소리가 있다"며 "남의 말을 무시하는 몰지각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큰 소리로 "멋지게 만들어봅시다"라고 말하면서 주먹을 흔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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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들이 취임식이 열리는 공개홀 진입을 시도하며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노조원들이 취임식이 열리는 공개홀 진입을 시도하며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6신 : 24일 오후 2시 10분]
 
불꺼진 공개홀, 그래도 취임식은 한다
 
오후 1시50분께, 굳게 닫힌 철제문 안에서 취임식이 시작됐다. 사내 TV 모니터를 통해 이를 망연자실 쳐다보던 노조원들은 1시 59분께 TV기술국으로 진입해 공개홀의 전원을 꺼버렸다.
 
하지만 김인규 사장은 파워포인트 불빛에 의존해서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노조는 2시 4분께 공개홀의 철제문을 열고 "MB특보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진입했지만, 김 사장은 계속 자신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황수경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KBS 관현악단이 연주를 맡았다. 철제문으로 봉쇄됐지만, 방청석에는 언제 사람들이 들어갔는지 100여명이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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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노조, 사원행동 등 직원들의 김인규 사장 취임 저지를 위해 취임식이 열리는 공개홀로 들어가기 위해 사측이 내려놓은 셔터를 들어올려 진입하고 있다. ⓒ 권우성

24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에서 노조, 사원행동 등 직원들의 김인규 사장 취임 저지를 위해 취임식이 열리는 공개홀로 들어가기 위해 사측이 내려놓은 셔터를 들어올려 진입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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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사장이 24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KBS본관에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김인규 KBS사장이 24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KBS본관에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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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사장이 24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KBS본관에 도착하는 가운데 양복차림을 한 수십명의 간부들이 도열해 있다. ⓒ 권우성

김인규 KBS사장이 24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KBS본관에 도착하는 가운데 양복차림을 한 수십명의 간부들이 도열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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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의 두번째 시도가 벌어진 오후에는 오전과는 달리 수십명의 간부들이 여의도 KBS본관앞에 나와 김인규 사장을 맞이하고 에워싸며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 권우성

김인규 사장의 두번째 시도가 벌어진 오후에는 오전과는 달리 수십명의 간부들이 여의도 KBS본관앞에 나와 김인규 사장을 맞이하고 에워싸며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 권우성

 
[5신 : 24일 오후 1시40분]
 
김 사장, 노조 저지선 뚫고 취임식장에 들어가
 
"당신들의 임기는 길어야 1-2년이다. 창피하지 않냐. 이 현장을 낱낱이 기록해 역사에 남기겠다."
 
오후 1시25분께, 강동구 노조위원장은 간부들을 향해 외쳤다. 하지만 팀장급 간부 50여명은 두 줄로 서서 김인규 사장 호위에 나섰다. 김 사장이 노조 저지선을 뚫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50여명의 노조원들로서는 역부족이었다.
 
김 사장은 안전관리요원에 둘러싸인 채 본관 계단을 올라가서 우측 출입구를 통해 취임식이 열리는 본관 1층 공개홀 안으로 유유히 들어갔다.
 
그가 들어간 뒤 공개홀로 통하는 모든 철제 문은 잠긴 상태다. 일부 노조 조합원들이 문을 열려고 하고 있지만, 굳게 잠긴 문을 열리지 않고 있다. 취임식 축하객들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오후 1시40분께 공개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공개홀 안에서 취임식이 열리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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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인규 신임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가 노조원들의 저지로 되돌아가고 있다. ⓒ 유성호

KBS 김인규 신임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가 노조원들의 저지로 되돌아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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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김인규 신임 사장의 진입을 저지하며 'MB 특보 낙하산 인사 반대', '김인규 사장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KBS 노조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김인규 신임 사장의 진입을 저지하며 'MB 특보 낙하산 인사 반대', '김인규 사장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4신 : 24일 오전 11시 30분]
 
"오후에 다시 시도... 전열 흐트러트리지 말자"
 
"MB특보 김인규씨는 단 한 발짝도 공영방송 KBS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김인규 새 사장의 첫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마당을 지킨 KBS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중간보고대회를 열고 '1차 방어전'에서의 승리를 자축했다.
 
최재훈 KBS 노동조합 부위원장은 "김인규씨가 단 한 발짝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는데 승리"했지만, "김 사장이 오후에 다시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열을 흐트러트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 부위원장은 "기나긴 싸움이 되겠지만 김인규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우자"며 "독재정권의 하수인이 도둑출근을 할 수 있으니 우리는 흐트러지지 말자"고 거듭 촉구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KBS노조 조합원들은 빵과 우유, 김밥과 음료수 등을 나눠 먹으며 KBS 본관 계단 앞을 지키고 있다.
 
KBS 직원들도 본관 창문마다 고개를 내밀고 김 사장의 첫 출근을 지켜봤으며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기자들과 KBS 안전관리팀 직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참혹한 심경으로 바라보았다.
 
현재 KBS 본관 앞에는 약 70여명의 조합원이 대기 중이며 일부는 오후상황에 대비해 교대로 식사를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편, KBS 측은 "오후에 취임식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좌우간에 오늘 취임식은 한다"고 전했다.
 
또한 KBS 측은 오전 상황에서 기자들의 취재경쟁이 심해 오후에는 포토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포토라인을 넘어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는 점을 전달했다.
 
취임식이 예정된 KBS 본관 2층 공개홀은 KBS 관현악단이 모두 철수한 상태이며, 취임식에 대비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기자 조합원 30여명도 철수한 상태다.
 
현재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은 마치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후에 벌어질 2차 방어전에서 노동조합이 또 한번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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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사장 첫 출근, 노조에 막혀 무산 'MB특보' 출신 김인규 KBS 신임 사장 24일 오전 취임식을 위해 서울 여의도 KBS본관으로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김 사장의 취임에 반대하는 KBS노조원들에 막혀 15분 만에 돌아갔다. ⓒ 박정호

▲ 김인규 KBS사장 첫 출근, 노조에 막혀 무산 'MB특보' 출신 김인규 KBS 신임 사장 24일 오전 취임식을 위해 서울 여의도 KBS본관으로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김 사장의 취임에 반대하는 KBS노조원들에 막혀 15분 만에 돌아갔다. ⓒ 박정호

 
[3신 : 24일 오전 10시 15분]
 
김 사장 본관진입 실패... 취임식 강행 방침 
 
김인규 사장의 출근을 놓고 KBS 노사가 마침내 충돌했다.
 
오전 9시45분 여의도본관 앞마당에 도착한 김 사장은 사측이 배치한 안전관리팀 요원들에 둘러싸여 본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조합원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김 사장은 사내로 진입하는데 일단 실패했지만, KBS는 취임식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전 9시45분 여의도본관 앞마당에 도착한 김 사장은 사측이 배치한 청원경찰 안전관리팀 요원들에 둘러싸여 본관 진입을 4차례 시도했지만, 조합원들의 강력한 저항에 발이 묶여 15분 만에 물러섰다.
 
조합원 200여명은 본관 계단 앞에서 'MB특보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고, 김 사장은 "노조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첫 출근의 감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매우 착잡하다. 현재 기자들과 안전관리팀 요원들이 뒤엉켜 있는데 이런 상황이 정리되면 노조와 대화하고 싶다. 나는 물리적 충돌 없이 들어가고 싶다. 여러분들(기자들)이 듣고 싶은 내용은 취임사에 다 들어있다."
 
김 사장은 오전 10시경 차를 타고 모처로 이동했고, KBS 사측은 10시로 예정된 취임식을 연기한 상태다.
 
노조원들은 여의도 본관 앞에 앉아서 빵과 우유로 허기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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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노조원과 사원행동 직원들이 청원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출근하는 김인규 신임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출근길이 가로막힌 김인규 사장이 저지하는 노조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 권우성

24일 오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노조원과 사원행동 직원들이 청원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출근하는 김인규 신임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출근길이 가로막힌 김인규 사장이 저지하는 노조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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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이 가로막힌 김인규 사장이 KBS쪽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 권우성

출근길이 가로막힌 김인규 사장이 KBS쪽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 권우성

 

[2신 : 24일 오전 9시]

 

"MB특보 김인규, 총단결로 막아내자"

 

KBS노동조합이 24일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본관 앞마당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김인규 사장의 '첫 출근'을 기다리고 있다. 본관 앞의 조합원들은 약 200여명까지 불어난 상태.

 

김인규 KBS 사장은 오전 9시 20분경 본관으로 출근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은 이 같은 소식에 정문과 연결된 주차장 앞으로 집결했고, 기자들도 정문 좌측에 포토라인을 만들고 김 사장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다.

 

강동구 노조위원장은 집회에서 "군사독재 시절에도 언론특보 출신을 (사장으로) 직접 내려보낸 적은 없었다"며 "MB정권이 방송을 장악해 장기집권하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홍태 노조 부산시도지부장도 "KBS는 보수정권의 안위를 위해서 존재하는 방송이 아니다"며 "김인규를 막아내고 정권 연장을 끝장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성재호 KBS 노조 중앙위원은 "특정 정파에 몸 담은 KBS 사장을 온몸으로 거부한다"는 내용의 전날 보도본부 총회 결과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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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인규 신임 사장의 취임식 날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노조 조합원들이 'MB 특보 낙하산 인사 반대', '공영방송 사수' 등을 요구하며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KBS 김인규 신임 사장의 취임식 날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노조 조합원들이 'MB 특보 낙하산 인사 반대', '공영방송 사수' 등을 요구하며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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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인규 신임 사장의 취임식 날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노조 조합원들이 'MB 특보 낙하산 인사 반대', '공영방송 사수'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KBS 김인규 신임 사장의 취임식 날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노조 조합원들이 'MB 특보 낙하산 인사 반대', '공영방송 사수'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1신 : 24일 오전 8시 30분]

 

KBS노조, 김인규 신임사장 출근저지 투쟁 돌입

 

KBS노동조합이 김인규 신임 사장의 취임에 반대해 24일부터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 모여 김 사장의 출근을 물리력으로 저지할 채비를 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MB특보 김인규는 KBS를 위해 집에 가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주차장 등 본관으로 통하는 주요입구를 막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김씨를 사장에 임명함에 따라 KBS 사측은 24일 오전 10시 본관 TV공개홀에서 김 사장의 취임식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KBS노조는 26일(부재자 투표)부터 내달 2일까지 43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5일간(휴일 제외)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는데,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찬성이 있을 경우 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2009.11.24 08:29 ⓒ 2009 OhmyNews
#김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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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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