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10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 '위기 이후의 한국경제, 어디로'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유성호
이명박 집권 이후 '눈에 보이지 않는 압박'<오마이뉴스>의 최근 경영이 우리의 동참이 시급히 필요할 정도로 악화된 직접적 원인은 분명히 따로 있다. 그것은 이명박 정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압박 때문이지 않은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래 중앙정부와 공기업의 <오마이뉴스>에 대한 광고는 2년째 거의 0에 가깝다고 한다. 이들이 보수를 표방하는 '듣보잡' 인터넷신문에 수천만 원의 광고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부의 입김에 의해 신임사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진 유명 민간기업들의 2009년 <오마이뉴스> 광고액은 2008년에 비해 70%이상 깎였다고 한다. 덩달아 권력의 눈치를 살피는 기업들의 광고 역시 전년 대비 많이 줄었다.
그렇기에 <오마이뉴스>는 고심 끝에 독자들에게 직접 존재이유를 물으면서 10만인클럽 가입을 호소했을 터이다. 10만인클럽 가입금은 월 1만 원, 이것은 조중동 신문 한 부의 구독료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조중동의 유료독자가 얼마인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각자 최소 50만 명 이상씩은 된다고 본다. 유료독자 50만 명이면 줄잡아 연 매출액으로 1000억 이상이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엄청난 광고 수입이 있다. 조중동은 각자 유료독자 50만 명을 만들어내는데 우리는 오마이뉴스 유료독자 10만 명을 못 만들어낼 것인가?
이 시점에서 나는 좀 더 노골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싶다. 아직 귀찮아서, 혹은 이런 저런 이유로 10만인클럽 동참을 미뤄온 독자와 시민기자들에게.
해직 교사들에게 <오마이뉴스>만한 애정을 보이는 언론이 일찍이 있었는가. 전교조의 조합원 수가 얼마인가? 촛불 때 72시간 생중계하던 <오마이뉴스>를 기억하는가? 진보진영 혹은 민주개혁 진영의 각종 토론회와 현장의 몸짓을 <오마이뉴스>만큼 제대로 다룬 언론이 있는가? 그 진영에 속하는 시민단체 회원과 정당의 당원 수는 얼마인가? 노동자들에게 <오마이뉴스>처럼 우정을 보이는 언론이 있는가. 민주노총의 조합원 수는 얼마인가?
이명박 정권이 조중동은 물론 KBS와 MBC마저 장악하고 있는 이때, <한겨레> <경향>과 함께 진보언론의 대표주자인 <오마이뉴스>를 우리 힘으로 지켜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다시 개혁진보진영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주도할 때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10주년 기념식에서 '1만 명 동참'을 선언하자<오마이뉴스>가 10만인 클럽을 처음으로 선언한 2009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6만 시민기자여, 1백만 <오마이뉴스>독자여 단결하자. 형편이 되는 사람은 10만인클럽에 지금 바로 가입하자.
만약 올해 안에 1만 명 달성이 쉽지 않다면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일인 내년 2월 22일까지라도 그 목표를 달성하자. 창간 10주년에 맞춰 우리의 힘으로 <오마이뉴스>를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매체를 만들자. 이것은 '모든 시민은 기자'임을 표방해 세계의 시민참여저널리즘을 선도해온 <오마이뉴스>가 다시 한 번 독자 참여형 수익모델을 선보이면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오마이뉴스>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은 분들이 적지 않을 수 있다. 채찍을 가하되 함께 혁명을 만들어가면서 하자. 뉴스의 생산-유통에서뿐만 아니라 수익모델의 구축에서도 시민기자와 독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민저널리즘의 완결판이지 않겠는가?
지금 3421명의 동참이 더 필요하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그대여, 동참하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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