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사측이 정리해고 계획을 밝히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는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금속노조 한진중지회
한진중은 건설부문과 조선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지난해부터 조선 수주를 못하자 조선부문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한진중 조선부문 전체 직원은 2800여명이며, 사측은 30%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진중 홍보실 관계자는 "당초에는 23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는데,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 같다"면서 "명예퇴직 신청자와 숫자는 인사부서에서 공개하지 않아 모른다"고 말했다.
"한진중 영업실적을 보면 설득력 떨어진다"지난 14일 부분파업에 투쟁선포식을 벌였던 노조 지회는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조 지회 간부들은 서울에 있는 조선·건설부문 사무실 앞과 회장 자택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23일 "한진중공업 자본은 '영도 조선소 포기'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은 명목상으로 '선박 수주 부진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그동안의 영업실적을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노조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2009년도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056억, 조선부문 가동률도 신조선의 경우 86.6%, 특수선은 110%에 이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한진중공업은 IMF때에도 718억원의 흑자를 비롯, 지난 10년간 427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밝힌 이익잉여금만 1686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 세계 조선 경기가 불황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이 '이윤실적이 좋은 우량선주 위주의 조업 물량을 고집'하면서, 선박 수주 부진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상대적으로 이윤이 적더라도 적극적인 선박 수주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 사측의 구조조정은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고통을 강요하고, 단체협약 개악과 노조탄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한진중공업 사측의 구조조정은 '부산 영도 조선소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시당과 노조 지회는 24일 오전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 앞에서 "한진 자본의 '일방적 구조조정', '영도 조선소 포기'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병렬 민주노동당 시당 위원장과 채길용 노조 지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진 자본의 영도 조선소 포기' 주장에 대해, 한진중공업 홍보실 관계자는 "말도 안된다"며 "영도 조선소는 절대 포기가 아니다. 재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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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0% 감원' 한진중공업, 노동계 반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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