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다시 시작되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

[국제 NGO 이슈 18 인도주의 사업] 신종플루 치료제 등 올 12월에만 440억원 지원

등록 2009.12.31 11:10수정 2009.12.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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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유니세프는 2009 인도주의사업보고서(Humanitarian Action Report)를 발표하며 세계 각지에서 위기상황에 처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긴급구호가 필요한 36개국에서 어린이와 여성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10억 불의 기금이 필요하다.

기금의 절반 이상은 가장 심각한 위기 지역의 희생자 지원에 할애되어 있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된 다섯 나라는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수단, 우간다, 짐바브웨이다. 최근 동/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구호에 필요한 기금액수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자연재해의 증가,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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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유니세프는 2009 인도주의사업보고서(Humanitarian Action Report)를 발표하며 세계 각지에서 위기상황에 처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렸다. ⓒ 유니세프

최근 수십 년 동안 자연재해는 더 심각해지고 발생빈도도 증가했다.  2005~2007년 동안 유니세프는 연 평균 92개 국가, 276개 위기 지역에서 긴급구호사업을 펼쳤는데, 이 중 50% 이상이 자연재해로 인한 긴급상황이었고, 30%는 전쟁, 19%는 전염병과 같은 보건 관련 위기 상황이었다.

유니세프는 또한 201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로 약 5000만 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안에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발생할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자의 약 65%는 어린이와 여성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 예측이 맞는다면 기후변화로 인해 약 1억7500만 명의 어린이가 희생될 것이다.

기후변화는 자연재해를 부르고, 이에 따라 높아진 식량가격은 위기에 처한 국가의 긴급구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위기지역에서 필요한 긴급구호물품은 식량뿐이 아니다. 인도주의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각국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다시 시작되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 12월에만 440억 원


최근 정부의 대북지원이 발표되었다. 올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5월 제2차 핵실험으로 중단됐던 정부의 대북지원이 연말을 맞아 다시 문이 열리는 듯하다.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사용할 남북협력기금 약 260여 억원을 의결했다. 이 중에는 유니세프의 영유아 대상 영양개선 및 예방백신 제공사업을 위해 약 40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이에 앞서 신종플루 치료제 등 대북지원사업에 남북협력기금 178억 원을 집행한 바 있다. 12월 한 달 동안 정부가 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통해 의결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 액수는 거의 440억 원에 이르는 셈이다.

2009 인도주의사업보고서에 소개된 36개국 중에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여섯 나라 등장한다.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네팔 등과 함께 북한도 이 안에 속해 있다.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올 초 북한이 겪고 있는 현실을 엿볼 수 있다.

지원이 필요한 북한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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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들이 웃는 모습. 2007년 홍수와 식량 수입 급감으로 어린이와 임산부 영양실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북한은 2007년 홍수와 식량 수입 급감으로 어린이와 임산부 영양실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어린이 사망률은 1000명당 55명에 이르고, 5세 이하 어린이들의 만성적인 영양실조(37%)와 임산부의 영양실조(32%)가 여전히 높다. 장기적인 빈곤, 부족한 보건시스템, 식수와 위생 인프라의 부재, 부적절한 관행 등이 그 원인이다.

홍수로 인해 수백 개의 교실이 파괴되었고, 자원의 부족으로 교육의 질도 열악해졌다. 특히 200만 이상의 어린이들과 40만의 임산부들을 위해 보건, 영양, 식수 공급, 교육과 같은 기초 서비스의 유용성과 품질은 국제 사회의 지원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국내 및 국제 파트너들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일부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만성적인 자원과 재정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자 사망률, 영양실조의 감소를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요청된다.

2009년 북한에 예정되었던 3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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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 비스킷을 들고 있는 아기. 북한의 어린이 사망률은 1,000명당 55명에 이르고, 5세 이하 어린이들의 만성적인 영양실조 (37%) 비율이 여전히 높다.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2009년 북한을 위해 배정되었던 예산은 총 1300만 불이었다. 영양과 보건 사업이 750만 불, 식수와 위생과 관련하여 450만 불, 교육 사업 관련 100만 불이다. 200만 이상의 5세 이하 어린이들과 25만 이상의 학생, 40만의 임산부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에 계획되어 있었던 사업들의 간단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양과 보건. 백신과 필수 의약품이 1천만 이상의 인구를 포함하는 100개 지역에서 제공할 계획을 했다. 미량원소와 비타민A 보충제가 40만의 임산부에게 제공하고, 70개의 병원에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의 어린이들에게 치료식을 제공하려 했다.

식수와 위생. 5개 지역에서 10만 명 이상에게 안전한 물을 제공할 식수 공급 시스템을 건설하도록 지원할 계획이었다. 200명 이상의 기술자들이 다양한 식수 공급과 위생 기술, 수질보존에 관한 훈련이 예정되었다.

교육 사업. 수학 커리큘럼 개편과 같은 영역에서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을 가졌다. 교사 양성 활동은 1만 명의 교사와 교장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 긴급구호 대처를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부와 지역 관청에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북한 인도주의 사업들의 2009년도 성과와 2010년도의 계획은 새해에 나오게 될 2010년도의 인도주의사업보고서(Humanitarian Action Report)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인도주의 #북한 #유니세프 #인도주의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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