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조선> 독자에 "니들 신문을 찌라시 만들지 마라" 일갈

30일 자신의 페이지에 야유성 글 올려 비판

등록 2009.12.31 11:24수정 2009.12.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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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가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니들이 숭배하는 신문을 찌라시로 만들지 마라"고 일갈했다.

이씨는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어떤 신문은 내 기사가 나면 무조건 악플들이 줄을 잇는다. 그 중에서도 내 외모를 빗대어 비난하는 내용이 가장 많다"고 밝히면서 "다들 내가 얼굴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인 줄 아시나봐"라고 꼬집었다.
 
도대체 조선일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씨가 이렇듯 발끈한 것일까? 사유인즉슨 이렇다,

지난 29일 오후 6시가 넘어 조선일보 온라인판에 <이외수 "비빔밥이 양두구육? 회·스시는 미개 음식">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가 떴다.

 

한국의 대표음식 가운데 하나인 비빔밥을 가리켜 '양두구육 음식'이라고 헐뜯은 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서울지국장을 겨냥, 이씨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음식문화를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일본의 회나 스시는 아직도 원시상태를 탈피하지 못한 것"이라며 "미개한 음식 그 자체다"고 비판했다는 내용.

기사 자체만 놓고 보면 별 이상이 없다. 문제는 이 기사 밑에 이 씨의 외모를 빗대 비난하는 악플이 주렁주렁 달렸다는 거다. 100자평 가운데 몇 개만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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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기사에 달린 100자평 일부 캡쳐 ⓒ 조선일보

<조선닷컴> 기사에 달린 100자평 일부 캡쳐 ⓒ 조선일보

 

"이 작자 얼굴을 보니 비빔밥이던 회던 당분간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 그 면상 내밀고 음식 얘기 하지 마라. 정말 밥맛 떨어진다."(김**)

"비빔밥을 비하한 구로다도 싫지만 스시 .회 어쩌구 하면서 신문에 얼굴 비친 이외수는 더 싫다. 그만해. 이제는 조용히 글다운 글을 쓰면서 한쪽에 찌그러져 있으면 좋겠다."(서**)

"이외수 보면 밥맛 떨어지는데 ㅠㅠㅠ생김새가 지저분 ㅠ,ㅠ,ㅠ"(송**)

"이외수 꼬라지하고는. 가서 머리나 감아라. 이게 노숙자지 정상인이냐? 하는 꼴 하고는..."(노**)


"이외수는 참견마라~! 니가 나와 깝죽되면 밥맛이 없어진다, 정 나서고 싶으면 일본 가서 일본놈들 밥맛 떨어지게 거지꼴로 나대면서 살아라, 나라에서 지어준 호화집에서 살면서 별짓 다 하더라~ 끼데 않낄데 분수도 모르고, 춘천에서 얻어먹던 때 생각하며 좋게 살 것이지..."(이**)


그러나 이씨가 조선일보 독자들의 인신공격성 비난에 시달린 것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를 다룬 기사가 온라인판에 뜰 때마다, 조선일보 독자들은 마치 파블로프의 개들처럼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그에게 달려 들어 물어 뜯는 일을 반복해 마지 아니 하였다.
 
지난 10월, 이씨가 KBS, 김제동 하차를 빗대 "야비한 처사"라고 항변하는 글을 올렸을 때도, 그리고 1년 전 이씨가 뉴라이트가 주도한 개정교과서를 비판하며 "김구선생을 테러분자라고 가르치는 세상이 왔으니 머지 않아 이순신 장군을 살인마라고 가르치는 세상도 오겠네"라고 한 마디 했을 때도 마찬가지.

"외수야. 수염은 염소새끼같이 길러가지고 소설이나 쓰지, 쪼다같은 인상 가지고 뭐 정치까지! 한심한 인간. 하는 짖거리가 불쌍타"(전**)

"이외수와 김제동이라... 공통점이 있긴 하네? 어물전 한 귀퉁이에 누구도 눈길 주기 싫어하는 못생긴 고기 개복치와 유사한 분위기의 외모가 공통점이지. 주제 파악 좀 하시지 그래?"(이**)

"이외수 지저분 하게 굴지 말고, 코드 맞는 북으로 가시지, 보기만 해도 휴..."(김**)

"외수야 가만 있어면 2등 한다 그 꼬라지에 무슨? 김제동,윤도현 도운다고 제 머리도 감지 못하는 人間이 머리나 감고 방송에 신문에 나오든지 국민들 한테 최소한의 예의 지켜여지?머리가 썩어서 작품 쓴지도 언제고 헛소리 하고..."(홍**)

"이외수씨,지저분한 염소수염이나 정리 하면 좋겠네요.어쩌면 강기갑씨랑 지저분하기는 비슷하네요,염소수염이 여자홀리기에 좋은지는 모르지만 어쩐지 어울리지않고 불쾌감만 줍니다..."(윤**)

"나는 이외수 라는 자가 뭐하는 자인지 모르지만 사진으로 봐서는 사흘만에 죽 한끼 못먹고 사는 자로 보여지며 이발료가 없거나 게을러서 이발도 못하고 면도도 하지 않은체 세상을 그럭저럭 사는 자로 보아지는데 왠 이순신이며 김구가 어쩌구 하는 행색과 맞지않는 소릴 하는지 모르겠구만."(서**)

"이 넘은 신언서판 어느 것 하나 바로 된 것이 없구나. 밥맛 없게 생긴 넘이 함부로 지껄이는구나."(김**)

"어이, 거지. 니가 김구씨를 알어? 거지 주제에 언강생심 여기저기 발 뻗을 생각 말고 역사책이나 똑바로 봐부러..ㅋㅋㅋ"(홍**)


거듭되는 조선일보 독자들의 악플공세를 이씨는 어떻게 받아 넘길까? "니들이 숭배하는 신문을 찌라시로 만들지 마라"는 야유 한 모금으로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아다시피, 이 씨는 악플러와의 전쟁을 여러차례 치른 인터넷 워리어로 유명하다. 지난 6월에도 자신을 향해 악성 댓글과 게시물을 디시인사이드의 '이외수 갤러리'에 올린 다수의 네티즌들을 고소, 그 일로 조선일보 주말판(2009.07.04)에 <소설가 이외수, 인터넷 악플러와 전쟁 벌이는 까닭은>이란 제목을 단 인터뷰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난 2000년 7월 20일 작성한 사설에서, "자기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또 누가 보기 싫고 밉다고 해서 무차별 인신공격을 하고 저주를 퍼붓는다면 '익명의 그늘'에 가린 그 사회는 복마전이나 다를 게 없다"며 "익명성과 비대면성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악용해 문명의 이기를 저주와 증오의 하수구로 만들어 가는 일부 네티즌의 비열한 작태와 언어파괴"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2009.12.31 11:24 ⓒ 2009 OhmyNews
#이외수와 악플 #조선일보 악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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