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1.04 14:14수정 2010.01.04 14:14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0년 3월 1일까지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는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이 열린다.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1967년 시작하여 올해로 43년이 되는 이번 전시회는 81명의 작가, 그림 책 원화 403점이 선보인다고 한다.
지난 1월3일 오후,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을 찾았다.
입구를 들어서자 이란의 작가 라신 헤이리에의 <내가 만약 시장이 된다면...>이란 책이 진열되어 있다. 한 아이가 "엄마, 이거 우리 집에 있는 책이야" 한다. 아이는 자신이 읽었던 책을 이곳에서 만난 것이 마냥 신기한지 그림책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
책 속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 피나는 새로운 시장의 사진을 기다리는 사람을 보다가 길가의 가난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 가난한 소녀를 보고 그날 저녁 마음이 아파서 저녁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피나가 어려운 사람을 도울 계획을 세우고 누구든지 공짜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드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작가는 선을 베푸는 아이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을 그림으로 담았다.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는 레스토랑은 행복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것 같다.
일본의 작가 와타나베 미치오의 작품이 있다. 제목은 '이런 저런 생활'. 그 속에 형제, 일, 꿈, 가족, 여행이란 제목으로 그려진 다섯 가지의 그림이 무척 익살스럽고도 재미있다.
이번 전시회의 초대작가인 로베르토 인토첸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로베르토 인토첸키는 2008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자로 2009년 볼로냐 그림책 원화전 북커버와 백장미, 피노키오의 모험 등을 그렸다. '피노키오의 모험'에서는 피노키오가 늑대와 이야기 하는 것을 고양이가 듣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잠원동에서 아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이현수씨는 "아이가 그림책을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이번 전시회를 찾았다"고 한다.
아이들은 동화 속에서 동물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나쁜 적을 물리치며 때로는 정의의 사도가 되어 지구를 구원하기도 한다. 이번 방학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볼로냐의 동화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2010.01.04 14:14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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