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모형도3월 완공예정인 학생회관에는 편의점, 푸드코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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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께서도 들으셨겠지요. 바로 그 폭설이 쏟아지던 지난 4일, 공부를 하겠다고 학교에 삼삼오오 모여든 600여 명의 학생들이 추위에 언 손을 녹여가며 펜을 쥐고 복지사업 외부 업체 매각에 반대하는 서명을 한 일을요. 단 이틀 동안 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금과 같은 방식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취임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세종대의 당면과제는 "화해와 발전"이라고,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화해란 학내에 아직도 상존하는 불편과 불화를 우리 스스로 없애자는 것이라고, 내 편과 네 편 가르지 말고 네 편의 허물도 감싸 안는 너그러움을 서로 가지자고. 저 역시 그 "화해와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총장님은 또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이 화해와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만나겠다고. 한 명 한 명과 소통하겠노라고. 그런데 한 명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도 없는 방학 중에 천 명이나 모였습니다. 길이 얼어붙고 미끄러워 찾아오기 불편하시다면 학생들이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저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