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출당시켜라" 박근혜 지지자들 반격

박사모 회원들, 인터넷 관련 기사 댓글 지원 나서

등록 2010.01.09 16:20수정 2010.01.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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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전면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면서 박 전 대표 지원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회장 정광용) 회원들은 현재 박사모 게시판뿐 아니라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 등에서 댓글로 세종시를 고수하는 박 전 대표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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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회원들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비난글을 게시판에 속속 올리고 있다 ⓒ 박사모 게시판

박사모 회원들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비난글을 게시판에 속속 올리고 있다 ⓒ 박사모 게시판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9일 "세종시는 국민과의 약속인데 이를 하루아침에 뒤엎는 것을 두고 볼 수 만은 없다"며 "세종시는 한나라당의 당론이며 대통령이 마음대로 당론을 변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당론을 어겨 해당 행위를 한 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라며 "한나라당은 해당행위자에 대해 출당을 포함한 징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박사모 게시판에는 박 전 대표를 응원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고, 회원들은 관련 기사를 게시판에 링크해 실제로 회원들이 포털사이트 등에서 박 전 대표를 지원하는 댓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박사모 회원 '연인'은 게시판에 "다음 아고라 등이 난리인데 회원들은 뭣들하고 있나, 안방에서 박수치지 말고 나가 싸워라"고 촉구했고, 회원 '세작참시'는 "하루에 한두 번씩 10~20분이라도 인터넷에서 응원하라"며 관련 기사가 있는 여러 개의 사이트를 링크해 회원들에게 알렸다.

 

향후 정국을 분석해 짚어내는 회원도 있다. 박사모 회원 '가나다'는 "한나라당(의원 169명)이 당론을 정하는 데는 의원총회에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당론을 바꾸려면 재적 3분의 2인 113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현재 친박계가 60명 안팎이어서 113명을 채우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친이계는 종전의 당론이 구속이 아닌 권고적 당론이므로 '당론변경절차가 필요없다'는 논리하에 종전의 당론을 아예 무시하고 당론을 새로 정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친박계의 반발과 불참에도 친이계의 뜻대로 새종시 백지화안이 당론으로 채택되게 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박사모는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해당행위에 대하여 출당을 포함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박사모는 "세종시에 관한 한나라당의 공식 당론은 '원안 고수'며 한나라당 당헌 72조엔 '당론을 변경할 때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2005년 한나라당 의총 투표로 확정된 당론을 어기고 있는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며 대통령과 총리가 당론을 거역하고 있을 뿐, 한나라당은 단 한 번도 세종시 추진 당론을 변경한 적이 없다"며 "공당의 당론이 당헌에 따른 절차 없이 변경될 수도 없고

대국민 공약이 된 당론을 대통령 맘대로 변경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경될 수도 없고, 변경되어서도 안 될 당론을 거역하는 것이 해당행위며 이명박 대통령은 해석의 여지없이 해당행위자가 된다"며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해당 행위에 대해 출당을 포함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2010.01.09 16:20 ⓒ 2010 OhmyNews
#박사모 #박근혜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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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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