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암수는 어떻게 구별할까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 홍합탕 끓이기

등록 2010.01.18 16:56수정 2010.01.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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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은 찬물에 넣고 끓여야 홍합 살이 연해지고 국물 맛이 시원하답니다. ⓒ 조찬현


홍합탕 끓이기, 누워서 떡먹기보다 쉽습니다. 시원하고 개운하며 감칠맛 나는 홍합탕 끓이는 방법입니다. 자작하게 물을 붓고 그냥 끓이면 됩니다. 간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소금 간을 하거나 청양고추, 대파나 마늘 등을 넣는 것 자유랍니다. 홍합탕은 찬물에 넣고 끓여야 홍합 살이 연해지고 국물 맛이 시원하다는 건 다 아시죠.


맛객(김용철)의 방문으로 홍합의 주산지 여수 가막만을 찾아갔습니다. 가막만에서 생산된 홍합은 다른 곳에 비해 품질이 좋고 패류독소가 전혀 없답니다. 손질과 선별도 잘돼 있어서 흐르는 물에 두어 번 씻은 후 바로 끓여먹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홍합은 바위나 밧줄에 붙어살기 때문에 다른 어패류와 달리 해감 할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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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해서인지 날걸로 먹어도 그 맛이 괜찮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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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에 좋은 홍합을 중국에서는 여성들 피부에 좋다며 '동해부인'이라고 부른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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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파를 넣은 홍합탕입니다. ⓒ 조찬현


홍합은 뼈나 치아의 형성에도 좋으며 생리활성작용도 돕는다고 합니다. 또한 칼슘, 마그네슘, 철분, 지방질, 단백질, 비타민 B1, B2, B6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암세포를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도 한답니다.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데 사실 홍합만한 게 없죠. 홍합은 몸에 좋은 핵산과 불포화지방산,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도 풍부하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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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 조찬현


껍데기홍합을 재래시장에서 직접 사서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홍합탕을 끓여먹으면 정말 별미랍니다. 홍합 입이 벌어지면 곧바로 불을 꺼야 홍합이 질겨지지 않습니다. 홍합탕에다 소주 한잔 턱 걸치면 금상첨화겠죠. 포장마차의 옛 추억을 추가 안주로 곁들여서.

참담치로도 불리는 홍합은 자웅이체입니다. 홍합알맹이가 흰색은 수놈이고 오렌지 빛깔이 도는 것이 암놈입니다. 요즘같이 유독 날씨가 추운 겨울철 맛이 최곱니다. 숙취에 좋은 홍합을 중국에서는 여성들 피부에 좋다며 '동해부인'이라고 부른답니다.


산지 홍합이 싱싱하다며 고추냉이와 간장소스를 곁들어 맛객은 날걸로 먹습니다. 싱싱해서인지 그 맛이 괜찮습니다. 산지에서 먹는 이 맛을 그 누가 알까요. 흰 살의 홍합보다 오렌지 빛깔의 암 홍합이 맛이 더 좋네요. 고소함과 단맛이 훨씬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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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같이 잔잔한 여수 가막만을 은성2호가 가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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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은 끝이 안보입니다. ⓒ 조찬현


자 이제 가막만의 홍합 양식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오후의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호수같이 잔잔한 여수 가막만을 은성2호가 가릅니다. 양식장 부표에는 갈매기 한 마리가 한가롭게 앉아있습니다. 양식장은 끝이 안보입니다.

홍합의 자태를 구경하기 위해 양식밧줄을 끌어올렸습니다. 올망졸망한 수많은 홍합이 줄에 매달려 자라고 있습니다. 원줄 200m에서 일 년에 700~1000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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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밧줄에 매달린 홍합의 자태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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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한 수많은 홍합이 줄에 매달려 자라고 있습니다. ⓒ 조찬현


싱싱한 홍합 구별하는 방법입니다. 일단은 때깔이 좋아야 합니다. 또한 묵직하고 껍데기가 서로 단단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홍합끼리 부딪쳤을 때는 맑은 소리가 나야합니다.

어때요.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 홍합탕으로 올겨울 추위를 이겨보는 것은. 속 풀이에는 역시 뜨끈한 홍합탕이 최곱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홍합탕 #포장마차 #소주 #가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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