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달린 와이퍼, 지붕 오픈 장치, 앞 창을 접었다 펴는 장치, 뒤 짐칸(위 좌로 시계방향)
임현철
초기 자동차 지붕에서 오토바이를 떠올리다 초기 자동차는 왜 지붕이 없었을까? 이에 대해 이진영 과장은 "초기 자동차 운행자들은 자동차를 탄다기보다 차량 위에 앉아 있었다는 표현이 맞다"며 "때문에 승객들은 운행 중에 불러오는 바람과 먼지, 추위를 견뎌야 했다"고 설명하더군요. 그러다 차츰 비를 피하게 되었다는군요.
아무리 멋지고 값비싼 오토바이를 봐도 "비 맞는 오토바이보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값싼 자동차가 더 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도 초창기에는 지붕이 없었다고 하니 재밌더군요. 아마 오토바이도 비를 피할 수 있게 진화하지 않을까 싶네요.
운전사 직업은 언제 생겼을까? 자동차가 상용화된 초기에는 자동차 소유주가 직접 운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고 합니다. 하여, 운전사를 고용했는데 초기 운전자 교육은 자동차 공장이나 정비소 등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899년 최초 운전학교가 베를린에 설립되었고, 최초 독립 운전학교는 1904년 아샤펜부르크에 세워졌다 합니다. 그러다 1906년에야 비로소 운전교습 이수가 의무화되었고, 자동차 운전 '자격증'도 도입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910년 '자동차 운전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본격적으로 탄생하게 되었다는군요.
운전사는 "운전과 고장수리, 차를 더러운 수렁에서 끌어내는 일, 사고가 나면 시골 주민들의 분노를 뒤집어쓰는 역할 등을 하였다"고 하니, 귀족들의 바람막이였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