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법주
전재구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주 교동법주는 경주 최씨 가문의 비주로 350여년을 이어져 왔다. 경주 교동법주를 처음 빚은 사람은 현 기능보유자인 최경의 10대조인 최국선인데, 그는 궁궐에서 임금의 수랏상을 돌보고 장을 담그는 염장을 관장하는 사옹원의 참봉으로 있다 관직에서 낙향하여 사가에서 처음으로 빚은 술이다. 최국선으로부터 이어지는 법주 빚는 방식은 최부자댁의 며느리들에게 물려져 계승되어 왔는데, 법주란 일정한 규격에 따라 빚는 술이라는 뜻이다.
경주 교동법주는 약주에 속하는데, 찹쌀로 빚은 청주라 부르기도 한다. 청주는 예로부터 겨울 술이라 하였고, 교동법주 역시 여름에는 술을 빚지 않는다. 교동법주에 어울리는 안주로는 육포, 각종 전, 집장, 약과, 다식, 북어보푸림, 사연지 등 특별한 것이 많다. 집장은 콩, 밀을 띄운 메주를 갈아서 박, 가지, 무청, 다시마, 부추, 닭고기, 쇠고기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 장이다. 다식은 쌀, 송화, 깨 등을 갈아서 만든 한과이고, 북어보푸림은 북어포를 아주 잘게 찢어 양념한 것이다. 사연지는 이 가문의 고유 김치인데 담백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 안주들 역시 경주 교동법주와 함께 대대로 전수되고 있다.(
http://www.kyodongbeobju.com)
조선 3대 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