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2.02 12:07수정 2010.02.02 12:07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2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경남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경남의 한나라당 독식은 독재를 낳았고, 한나라당의 거침없는 '일방통행'에 서민들의 걸음은 보이지 않았다"며 "모두가 함께하는 평생복지로 '함께 잘사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선관위 앞에서 권영길(창원을)·홍희덕(비례대표) 의원과 손석형 경남도의원,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문순규 마산시 위원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예비후보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의 한나라당 독식구조를 깨고 서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잘나고 돈 많고 힘센 사람만 잘사는 경남이 아닌 못나고 돈 없고 약한 사람도 함께 잘사는 경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 서민들을 위해 일할 줄 아는 더 큰 일꾼이 필요한 때다. 서민 일꾼이 아닌 부자일꾼, 한나라당의 일꾼, 대통령의 일꾼은 안 된다"며 "서민이 웃을 수 있는 경남, 서민도 함께 잘사는 경남을 만들 제대로 된 서민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경남도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 속에서 한나라당의 편식정치를 청산하는 도민 심판의 장"이라며 "벼랑 끝에 서 있는 서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희망정치'를 반드시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권영길·홍희덕 의원 "4대강사업으로 지방재정 파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영길 의원은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명박 대통령 이후 정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정치를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으로 지방재정을 파탄내고, 복지예산을 삭감했으며, 서민 살림살이는 어두워졌다"면서 "오늘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연설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했는데, 공기업에 인원 정리를 요구하면서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홍희덕 의원은 "한나라당과 보수 정당들은 말로만, 선거 때만 노동자와 비정규직, 농민들을 위한다고 한다. 국회 입법 과정을 보면 그들은 가진 자를 위해서만 일한다"면서 "정몽준 대표는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자신이 최대 지분으로 있는 국내 최대 조선소(현대중공업)에서 비정규직과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있다. 말과 실천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강병기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선관위에 첫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오는 4일 출마선언을 한 뒤 설 이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호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후보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김학송 의원(진해), 이방호 전 의원(사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10.02.02 12:07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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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낳았던 한나라당 독식, 경남에서 이젠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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