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마산진해 통합 준비, 왜 창원시민 여론 무시하나?"

민생민주창원회의, 명칭 및 청사 위치 선정 관련 기자회견... 16일 시민 공청회 예정

등록 2010.02.11 14:10수정 2010.02.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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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진해 통합시 명칭과 청사 위치 선정에 관심이 높은 속에, 시민사회단체들은 "통합준비위원회는 창원시민의 여론을 무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생민주창원회의는 11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을 벗어나고 시민들의 여론과는 정반대로 결정하는 통합준비위원회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a  민생민주창원회의는 11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마산-진해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한 명칭과 청사 위치 선정에 있어 '창원시민 여론을 무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생민주창원회의는 11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마산-진해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한 명칭과 청사 위치 선정에 있어 '창원시민 여론을 무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 장성국

민생민주창원회의는 11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마산-진해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한 명칭과 청사 위치 선정에 있어 '창원시민 여론을 무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 장성국

 

통합준비위는 명칭과 청사 위치를 선정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예정대로 될 경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시장'을 선출하게 되고, 통합시는 오는 7월 출범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창원마산진해 통합 여부를 주민투표가 아닌 지방의회 찬성의견만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회에서 '통합지방자치단체설치및지원특례등에관한법률안'이 통과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생민주창원회의 "주민 여론 계속 무시"

 

민생민주창원회의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주민이 완전히 배제된 상황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중심으로 통합을 강제하더니 이제는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태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 분노가 금할 수 없다"며 "언제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통합준비위는 3개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명칭과 청사 위치에 대한 공모를 실시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2만7196건이 응모했는데, 지역을 보면 마산이 가장 많은 1만6900건(62%)이고, 창원은 9760건(36%), 진해는 380건(1.4%) 순이었다.

 

청사 위치에 대해, 창원시 응모자(9760건)들은 '현 창원시 청사' 30%(8234건), '창원 39사단 터' 4.7%(1272건), 창원 신촌동 163건, 마산 봉암동 도시자연공원 127건, 창원 양곡동 70건, 양곡동 목장마을 57건 순으로 요청했다.

 

그런데 통합준비위는 청사 예비 후보지로 마산은 '마산종합운동장', 진해는 옛 육군대학 부지를 선정하면서 창원은 39사단 터로 결정했다. 창원 주민들이 가장 많이 선호했던 현 시청사를 선정하지 않고 그 다음 순위를 결정한 것.

 

이에 대해 민생민주창원회의는 "시민공모 결과 현재 창원시청이 39사단 터보다 선호도가 6배나 높은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여론과는 정반대로 결정을 한 것"이라며 "선호도 조사를 한 것은 바로 시민들의 여론을 듣고자 함이고 여론을 반영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마산과 진해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후보군으로 결정했지만 창원시는 정반대로 선호도에서 비교가 되지 않은 현 청사를 제외시키고 39시단 터를 후보군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통합준비는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민생민주창원회의는 "상식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여론조사에서도 3개시별로 똑같이 2000명씩 할당하여 여론조사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았다"며 "이러한 여론조사는 사전에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원시 인구 대비 진해시는 34.6%에 불과하다. 인구대비 여론조사는 창원에 2,000명을 할당한다면 진해시엔 692명이 배정되어야 정상적이다"며 "통합준비위는 통합시 청사 후보군에 39사 터를 철회하고 창원시민 절대다수가 선호한 현 청사를 후보군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통합시 명칭-소재지 선정 시민공청회 16일

 

한편 창원마산진해 통합시의 명칭과 청사 소재지를 선정하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시민공청회를 연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지난 8일 CECO에서 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 선정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창원, 마산, 진해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통합시 명칭으로는 '경남시' '동남시' '마산시' '진해시' '창원시'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각각 주장하는 토론자들이 참석해 명칭의 당위성을 주장한다. 이어 청사 소재지로는 '창원 39사단 부지'와 '마산종합운동장',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통합준비위는 명칭과 청사 소재지에 대해, 8일부터 12일까지 전문 여론조사 기관 2곳(한국갤럽,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창원-마산-진해시민 각각 2000명씩 총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2010.02.11 14:10ⓒ 2010 OhmyNews
#창원마산진해 통합시 #통합준비위원회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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