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아산공동묘지 정비사업 도마위에

등록 2010.02.16 10:31수정 2010.02.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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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 아산공동묘지 공원화사업 허용치 않겠다

행정 - 주민들이 요구했던 길을 내는 것, 오해일 뿐

 

남해군 남해읍 아산마을 내 아산공동묘지 정비사업에 군과 아산마을 주민들 사이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군과 아산마을 주민들의 신경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 지난 2008년도에 아산마을 주민들이 군에 요구했던 '아산공동묘지에 상여길을 내달라'는 요구에 군이 올해 예산을 책정하면서부터다.

 

아산마을 김태성 이장은 "상여길이 와전이 됐는지 군이 아산공동묘지를 확대하고 공원화시키려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이장은 "군이 아산공동묘지 정비사업을 슬그머니 공원화사업으로 바꾸고 아산마을 뒷산을 큰 공동묘지로 만들려 한다"며 "아산은 경관이 수려하고 물과 공기가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전입도 많이 오는 마을인데 이 사업은 마을 전체를 공동묘지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아산마을은 지난 6일 임시동회를 열어 공원화사업 찬반투표를 진행키도 했다. 투표에서는 반대 57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아 전면 반대키로 했으며 서류를 작성해 정현태 군수에게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기로 했다.

 

김 이장은 "현재 아산공동묘지는 공동묘지의 묘를 납골로 이장하는 경우가 많아 면적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완전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을 억지로 공동묘지로 유지하려는 시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실 선진장사팀장은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군이 아산공동묘지에 추진하려는 사업은 허물어진 계단으로만 이뤄진 길을 운구차가 다닐 수 있도록 상여길을 만드는 것일 뿐, 공동묘지 공원화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아산공동묘지 공원화사업은 아직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이렇게 하겠다는 '계획'일 뿐"이라며 "추진하려는 것은 주민들이 요구했던 길을 만드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마을에서 길을 내는 것을 반대한다면 다시 주민들과 협의과정을 거친 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하지 않는다면 길조차 내지 않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오해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2010.02.16 10:31 ⓒ 2010 OhmyNews
#남해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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