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관행·일회성, 비효율 교육 사업' 43.8% 폐지

교육국장 "학교가 꼭 필요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 정비"

등록 2010.02.17 18:18수정 2010.02.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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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박경석 교육국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초 중등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국 소관 194개의 교육 사업 중 관행적이며, 시대성이 뒤떨어지고, 기한이 만료된 사업 등 85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 이민우

도교육청 박경석 교육국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초 중등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국 소관 194개의 교육 사업 중 관행적이며, 시대성이 뒤떨어지고, 기한이 만료된 사업 등 85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 이민우

경기도교육청이 현행 교육부문 사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3.8%를 관행이나 일회성, 비효율적으로 추진돼 왔다며 폐지해 주목된다.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도교육청 박경석 교육국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초중등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국 소관 194개의 교육 사업 중 관행적이며, 시대성이 뒤떨어지고, 기한이 만료된 사업 등 85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09개 사업 중 91개는 계속 추진하며, 18개 사업은 업무추진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직속기관이나 지역교육청으로 이양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도교육청의 조치는 김상곤 교육감이 지시에 따른 것이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 해 말 "학교가 정부나 교육청의 각종 교육시책과 수년간 누적된 사업, 각종 대회, 행사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시정을 지시한 바 있다.

 

사업 정비에 대해 박 교육국장은 "학교가 꼭 필요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정비하고, 교육행정은 학교를 지원하는 지원행정체제로 대폭 바꾸자는 취지"라며 "학교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 자율화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육국장은 "답습해서 버리지 못해 업무량은 폭주하는데 정말 학교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사업이 많았다"면서 "이번 정비로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학교 특성에 따른 특색 있는 교육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폐지되거나 다른 업무와 통합된 사업에는 '유치원 동화 발표대회' 등 1회성 행사와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 지원', '방과후 예체능강사 보전' 등 교과부 한시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방과후 학교간 연계프로그램운영', '방과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방과후학교 소규모학교 운영', '방과후학교 거점학교 운영', '틈새느티나무학교' 등의 사업은 '방과후지원센터사업'으로 통합됐다.

 

김진춘 전 교육감 재임시 수월성 교육이란 명목으로 강조됐던 '영재교육 기본계획', '영재교육 기관장 연수회', '영재교육 학부모 연수회', '영재교육프로그램실천사례 발표대회' 등도 폐지됐다.

 

이와 관련 '영재교육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태영 도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장은 "그동안 연수는 꾸준히 해왔고, 인프라가 구축됐기에 폐지했다"면서 "영재교육의 양이나 질이 저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선 도교육청 대변인은 "수업보다 학교행정에 매몰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들을 조정한 것"이라며 "사업이 폐지된다고 해서 예산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교육국 사업비는 늘어난 만큼 사업의 선택과 집중이란 부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2.17 18:18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교육국 #김상곤 #이경석 #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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