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한복을 입고 신명난 아이들필자의 집에서 한복을 입고 63학교로 가는 길에 신명난 아이들 모습. 강아지도 처음 보는 한복이 신기한가?김형효 예빠토리야에 와서 맞이한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를 치렀다. 사실 언어 소통이 제일 어려운 문제로 알고 왔다. 그런데 생활문화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하루하루가 벅찬 느낌이다. 사실 평소처럼 수업을 진행하거나 평범한 만남에서는 이런 불편이 없다. 그것도 같은 동족인 고려인과의 소통이 너무나 어렵다.참 멀고 먼 세월 너머에서 온 조상을 만난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다. 나는 일상을 먼 조상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고려인을 대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사실 너무나 다른 생활 문화가 벅차기 때문에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는 한 방편이다. 당초 김플로리다 바실리예브나와 많이 만나 이야기도 듣고 행사에 대한 회의에도 나갔지만,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필자의 관성으로는 세부적인 문제를 서로 협의를 해서 준비해야한다. 그런데 중간 생략처럼 일이 진행되고 말았다. 큰사진보기 ▲책과 조상의 나라 소개이들이 소개할 나라가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제 제게 통일을 왜 못하느냐고 성화입니다. 어찌해야합니까? 이들도 갈라진 조상의 나라에 대해 불평을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참 많습니다. 김형효 큰사진보기 ▲한복 예뻐요.처음으로 한복을 입은 5살 리자는 오늘 너무 즐거워했습니다. "해가 떴습니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그는 오늘 동화책을 읽는 발표를 암송으로 잘도 해냈습니다. 박수 보내주세요. 김형효 하지만 다행스럽게 행사는 잘 진행되었다. 엄밀하게 필자의 활동영역은 아니지만, 당연하게 함께 하는 일로 참여했다. 그것도 한글학교 학생들이 주요참석자라서 그리고 한글학교에서 배운 내용으로 경연에 나가기 때문에 참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23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부터 예빠토리야 63학교 콘서트홀에서 진행되었다. 생각보다 큰 이번행사에는 500여명의 관객과 행사 참가 학생과 선생님들까지 포함하면 700여명은 함께한 행사다. 지역의 텔레비전 방송과 신문사에서도 취재를 열심히 하였다. 큰사진보기 ▲예빠토리야 시장과 터키인예빠토리야 시장에게 어젯밤 준비한 붓글씨를 선물로 전했다. "흑해의 아름다운 휴양도시 예파토리야"라고 썼다. 김형효 예빠토리야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이 자랑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로비에 전시하고 자신들의 언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말하고 노래하는 종합 문화행사였다. 필자도 고려인 한글학교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섞어가며 그들이 사는 곳에 대한 호의적인 표현으로 인사를 대신했다."저는 예빠토리야를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흑해의 휴양도시인 이곳 사람들의 평화로운 분위기도 사랑하고, 이곳의 자연환경도 사랑합니다. 마치 이곳은 작은 도시이지만, 큰 나라와 같이 느낍니다. 그리스인, 터키인, 따따르인, 고려인,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아르메니아인, 독일인 그 외의 많은 소수민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그렇습니다. 세계 모든 곳이 이렇게 서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큰사진보기 ▲우리 예뻐요?한글학교 학생들이 책과 조상의 나라를 소개하는 좁은 공간에서 즐겁다. 다른 민족의 아이들과 어른들의 관심을 끌어 더욱 즐거워한 듯하다. 한복은 인기만점이었다.김형효 큰사진보기 ▲콘서트홀의 관객들홀리 가득찼다. 로비에도 무대 뒤에도 관람객과 출연자들로 가득했다.김형효 사실 그동안 이곳에서는 매년 이런 행사가 열렸으나 고려인들은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자랑할 만한 전통 옷도 없었고, 말도 할 줄 모르고 노래도 할 줄 몰라서. 그런데 필자가 와서 몇 곡이지만 배운 동요를 부를 수 있게 되고 인사를 할 수 있게 되고 서툴지만,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너무나 기쁜 하루였다. 장원급제한 기분이 이런 것일까? 아이들이 대견했지만, 필자 스스로도 자족감이 큰 하루였다. 더구나 필자의 지인들이 보내준 한복 몇 벌은 이곳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들에 눈물을 닦아준 격이 되었다. 필자의 아파트 인근에 있는 학교라서 필자의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거리에 나설 때부터 아이들이 신명나 하는 모습이 필자의 코끝을 시리게 했다. 아직 우리의 춤을 배우지 못했고 우리의 악기를 다룰 줄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아직 남은 일 년 동안 사물놀이용 악기나 더 많은 한복을 구해서 그들이 집에 두고 언제든 우리의 민족전통에 따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큰사진보기 ▲아르메니아어 알파벳처음보는 아르메니아 알파벳이다. 아르메니아어도 상형문자라고 한다. 아르메이나 선생님과는 오래전부터 인사를 나누었고 필자는 행사에 참석한 주요 참가자와 모든 소수민족 선생님들에게 붓글씨를 써서 선물로 전했다.김형효 큰사진보기 ▲무대의 아이들필자가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장면을 카메라에 담지못하고 마지막 전체 인사할 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김형효 한복을 보내주신 필자의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카페 회원들 그리고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정말 고맙고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준 정성으로 가까이서 그들의 눈물이 닦이는 모습을 보고 제가 눈물겹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자랑스러웠습니다. 홀로 격한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오늘 행사가 끝나고 광주에서 무등 떡방앗간을 하는 친구가 보내준 떡국 떡으로 아이들에게 떡국을 끓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윷놀이를 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자신들끼리 어울려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 몇 차례 알려주었더니 이제 스스로 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마음 또한 너무 즐겁습니다. 이번 보름날에도 함께 어울려서 윷놀이를 할 생각입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그들이 밝아지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모두 행복한 날 되십시오. 큰사진보기 ▲행사를 마치고 집에서 떡국을 먹은 후행사를 마친 후 필자의 집으로 초대해 떡국을 끓여 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느낄 수 있다. 부모님들에게 전하라고 한국에서 보내온 막대커피를 두개씩 손에 쥐어주었다.김형효 덧붙이는 글 | 어디에 얼마나 사는지 알지도 못하던 낯선 땅 동포들에 대해 관심을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어디에 얼마나 사는지 알지도 못하던 낯선 땅 동포들에 대해 관심을 바랍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예빠토리야 소수민족문화축제 #우크라이나 고려인한글학교 #해외봉사단 코이카 #시인 김형효 #예빠토리야시 추천2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형효 (tiger3029) 내방 구독하기 시집"사람의 사막에서" 이후 세권의 시집, 2007년<히말라야,안나푸르나를 걷다>, 네팔어린이동화<무나마단의 하늘>, <길 위의 순례자>출간, 전도서출판 문화발전소대표, 격월간시와혁명발행인, 대자보편집위원 현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홈페이지sisarang.com, nekonews.com운영자, 전우크라이나 예빠토리야한글학교교사, 현재 네팔한국문화센타 운영 이 기자의 최신기사 2024 국제미술교류전 '아시아의 꿈'을 개최하기까지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5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한복에 선글라스, 무슨 날이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요즘 MZ가 혼술로 위스키 즐기는 이유, 알았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낮엔 손주 보고 밤엔 대리운전... 피곤하지 않습니다" '아빠 어디야?'가 불러온 비극... 한국도 예외 아니다 윤핵관과 시한부 장관의 조합... 국가에 재앙 몰고 왔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