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가 반민주 기류 심상찮다

광주시의회 선거구 쪼개기 등 무리수 촉매... 소수야당, 시의원 '1:1 연합공천' 등 결집

등록 2010.02.25 20:50수정 2010.0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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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6·2 지방선거가 9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소수정당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지방정치독점구도를 깨트리자는 반민주 기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민주당 일색인 광주시의회의가 '4인 선거구 분할'이라는 무리수를 둔 것에 따른 것이다. 거기다 민주당 호남지역 경선방식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간 이해관계 등이 맞물리면서 '제 밥그릇 챙기기'만 급급하다는 지역민의 반감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반민주 정서는 민주당을 제외한 진보신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이 '광주 민주당'심판론을 내서워 반기를 들게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2일 윤난실 진보신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지방자치 일당 독재에 맞서 광주시의원 선거 1:1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 연합공천"을 제안했다.

 

윤 예비후보는 "4인 선거구 분할은 광주지역에서 민주당 일당 지배의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이 구조를 깨트리기 위한 연합공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민주당 독점권력을 견제하고 심판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의 선거연대를 적극 모색할 것이다"며 "최근 광주시의회 사태에서 나타난 민주당 절대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소수정당 연대는 시대적 요구다"고 강조했다.

 

동병상련의 야4당은 이를 계기로 지난 24일 국민참여당 사무실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반민주 연대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3월초 민주당 후보와 '1대1'구도 연합공천 방침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기로 하고 실무진 협의를 진행키로 해 반민주 세력 결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같은 연합공천은 시의원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지만 경우에 따라 광역단체장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양형일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는 정치연합 구상을 바탕으로 공동 지방정부를 꾸릴 것이다"고 밝혀 야4당 연합공천에 힘을 실었다.

 

광주시의회의 무리한 '선거구 쪼개기'가 민심이반과 함께 야4당의 반민주 연대라는 민주당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강력한 후폭풍을 가져온 것이다. 소수정당들의 급속한 세 결집이 이번 지방선거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호남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2.25 20:50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호남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의회 #1대1연합공천 #소수정당 #후폭풍 #반민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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