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달성보 공사장 상류 1km 지점 강변에서 시커먼 퇴적토가 나왔다. 사진은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관계자가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이며, 멀리 성산대교(고령교)가 보인다.
윤성효
수공 "달성보 상류 강변 퇴적토 성분분석 결과 적합"달성보 상류 1km 지점에서 나온 시커먼 퇴적토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성분 분석 결과 토양기준에 적합해 농지 리모델링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토양 시료를 채취해 대학에 의뢰해 성분분석을 했는데, 토양오염기준치 이하로 나와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퇴적층은 넓지 않았고 얇은 층에서 나왔으며, 진흙처럼 보인다고 해서 오염 퇴적층은 아니다"면서 "토양을 반출하려면 성분을 분석한 '성적서'가 있어야 한다. 준설해서 인근 농지리모델링 지역에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오탁방지막을 설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그 지점은 육상준설을 하고 있는데, 수중준설이 아니기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육상준설로 인해 탁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류인 달성보 공사장 아래에 오탁방지막이 설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퇴적토 오염 우려... 계속 준설해서는 안 돼"그러나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금호강 합류지점 하류 낙동강 전 구간에 걸쳐 오니퇴적토가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니퇴적토의 오염 여부가 제기되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준설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준경 낙동강부산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낙동강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대규모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령군 개진면 낙동강 둔치에서 나온 오니퇴적토는 강변 준설에서 나온 첫 번째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준설과정에서 시커먼 퇴적토가 나왔는데도 오탁방지막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퇴적토에서 추출된 물이 낙동강으로 바로 유입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낙동강 각종 보 공사 현장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해 놓았지만 터져 있거나 치마처럼 날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