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자녀3남매 구청 취업은 주민 기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논평 통해 조사 및 해명 촉구

등록 2010.03.19 17:56수정 2010.03.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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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찬 대전 서구의회 의장의 자녀 3남매가 나란히 서구청 상용직에 채용되어 그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9일 논평을 통해 "보도에 따르면 서구의회 남재찬 의장의 자녀 3남매가 나란히 서구청 상용직에 채용됐거나 현직으로 근무 중이며, 한명은 기능직으로 정식 채용되었다고 한다"며 "물론 공무담임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공무원 시험을 통해 우연히 발령이 같은 곳으로 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방의원의 자녀 3남매가 나란히 해당 자치단체에 서류와 면접만으로 채용되는 무기계약직에 채용되어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면서 "특히 이미 서구의회 내에서 관련 문제에 대한 논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았다면 이는 지방의원들의 제식구 감싸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옛 말에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지방의원으로 복무하면서 그 자녀가 집행부 무기계약직에 응시했다면 집행부는 당연히 무언의 압력으로 느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청년실업이 10%를 넘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자식의 취업에 고통 받고 있는 데, 그런 주민을 대변해야 할 지방의원이 그 자녀를 나란히 무기계약직으로 구청에 취업하게 한 것은 지역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끝으로 "남재찬 의장과 서구청은 이번 일에 대한 즉시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며 " 아울러 남재찬 의장이 속한 자유선진당도 이번 특혜의혹에 대해 엄중한 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한줄뉴스

2010.03.19 17:56ⓒ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대전충남 한줄뉴스
#남재찬 #대전참여연대 #대전 서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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