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공무원, 학교 공사비 빼돌려 의류교환권 구입

70명 동료에 의류교환권 돌려... 지역교육장 3명도 포함

등록 2010.03.26 14:55수정 2010.03.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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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 관련 비리가 연이어 터지는 가운데, 학교시설 공사비를 빼돌려 의류교환권을 구입하고 동료 공무원들과 나눠 사용한 인천시교육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학교시설 공사비를 빼돌려 사용한 A씨(54) 등 인천시교육청 직원 7명과 산하 5개 지역교육청 직원 10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월 26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를 보면, 이들은 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교육시설과 직원들로 지난 2009년 4월부터 12월까지 학교시설 공사과정에서 현장 감독자에게 지급할 작업복·안전모 등 구입비용을 빼돌려 1장 당 50만~70만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의류교환권 5230만원어치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구입한 의류교환권을 인천의 지역교육장 3명을 비롯해 교육청 동료 공무원 70명과 나눠 쓴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교환권을 받은 공무원들의 소환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의 교육단체들은 교환권을 받은 공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정지혜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사무국장은 "교육청 공무원이 현장 감독자의 안전을 위해 지급할 작업복과 안전모 구입 비용을 빼돌려 자신들의 몸을 치장하는 데 썼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의류교환권을 받은 지역교육장 3명과 70명의 교육청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대가성은 없었는지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2010.03.26 14:55ⓒ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교육청 비리 #인천시교육청 #학교시설 공사비 #교육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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