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학교- 20> 개망초꽃 · 2

등록 2010.04.01 13:22수정 2010.04.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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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꽃 · 2

 

 

서운해 마셔요

별은 멀어 외롭고

꽃은 머지않아 시듭니다

천길 벼랑에 떨어져도

그곳이 로미오 곁 아닌가요

개망초꽃 되어도

로미오 발길 닿는 들녘 아닌가요

바람과 햇빛 찾아오고

눈물처럼 비가 오는 세상 아닌가요

서운해 마셔요

별빛 되어

로미오 생애를 비추기보다

한 포기 풀꽃으로

기다리며 한세상 살다가

찬바람 불어

시절 다하면 훌쩍

바람에 날릴 목숨입니다

                   -최일화

2010.04.01 13:22ⓒ 2010 OhmyNews
#개망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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