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매입을 추진하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최병렬
경기 안양시에서 이전하는 정부 부처의 공공기관 매각 금액은 얼마나 될까.
국토부가 제시한 감정평가액을 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경우 전체부지는 5만6309㎡ 규모로 건축물(연면적 2만8612㎡)과 합쳐 감정평가액이 1292억 원에 달한다.
또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전체부지 6619㎡(일반상업지역)에 김정평가액은 261억 원이며, 국립식물검역원은 전체부지 6079㎡(일반상업지역)에 감정평가액은 243억 원이다. 국립종자원은 전체부지 5424㎡(상업지역)에 감정평가액은 212억 원으로 제시됐다.
다만 안양시 호계동에 자리한 전파연구소 안양지원(부지면적 1만9297㎡)은 유상관리 전환돼 우정청이 인수받아 우편집중국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신축공사에 착공한 상태다.
문제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의 매입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는 도시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문화 시설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이미 국토부와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안양시는 국토부에 "감정평가액이 아닌 공시지가로 매각하고, 5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토부는 "혁신도시특별법 등의 법에 의거한 것으로 재원을 확보 못할 경우 원칙에 따라 일반매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호한 입장이다.
이에 안양시는 4년 분할납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 2013년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010년 예산에 95억 원을 책정했다. 또 부족한 재원마련을 위해 700억 원 이상의 지방채 발행과 구 안양경찰서 부지(240억 원 상당) 등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국유재산법에 따라 용도지정 매입을 할 경우 10년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소유권 취득 시 다양한 활용이 가능토록 용도를 지정하지 않고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만안로 도로에 위치해 앞쪽은 상업용지이고 나머지 3/4 정도가 1종 일반주거지역이다. 부지내 건물은 27개 동이 들어서 있으며, 이 중 12개 동은 신축한 지 10년 이내의 새 건물이라는 점에서 행정업무, 또는 문화시설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안양시 관계자는 "감정평가액으로의 매입은 우리시 재정적으로 볼때 사실 너무나 큰 부담이 되는 만큼 국토부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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