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사건 발생 13일만인 7일 오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신체적 건강보다 심각한 것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정신적 충격이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져 약물치료나 상담 등이 필요한 환자가 6명이나 됐다. 그 외에도 후유증 발생 가능성은 높은 고위험군이 14명이었다.
윤 원장은 "일부 환자들은 불면·죄책감 등 심리적 압박을 느낀다, 안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 대변인실 측도 "아직 장병들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심리적 치료를 받고 있다, 자극이 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질문을 삼가 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기자회견 중간에도 장병들에게 "편한 자세로 있어라", "불편하지 않냐"고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환자복 기자회견'에 대한 누리꾼들의 여론은 비판적이었다. 장병들이 초췌한 얼굴로 고개를 숙인데다가 푸른 색이 도는 환자복 차림이 죄인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 독자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자기들 잘못으로 침몰된 것도 아니라면서 군예복이라도 갖추고 대한민국 군인답게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할 순 없었나"고 비난했다. 다음 아고라의 누리꾼 역시 "언제부터 해군복이 환자복이었냐"면서 "아무리 회견장이 국군병원이라지만 명예와 군기를 중시하는 군에서 이런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서 되겠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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