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자매결연 천안시의 '호두과자 위로'

성무용 시장 등 천안시 관계자 해군 2함대 방문...호두과자 200박스 전달

등록 2010.04.08 18:28수정 2010.04.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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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용 천안시장 등 천안시 관계자 10여 명은 8일 오후 평택 해군 2함대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준비해온 호두과자 200박스와 컵라면 100박스를 전달했다. ⓒ 박상규


침몰한 천안함과 20년 동안 자매결연을 맺어온 천안시 관계자들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성무용 천안시 시장과 류평위 시의회 의장 등 시 관계자 10여 명은 8일 오후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준비해온 천안 특산품 호두과자 200박스와 컵라면 100박스를 실종가 가족과 해군에게 전달했다.

성 시장은 "자매결연을 통해 교류와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천안함이 작전수행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56만 시민이 침통해 하고 있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성 시장은 천안 출신인 실종자 김선호 상병(20)의 어머니 김미영(51)씨를 따로 만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꼭 김 상병이 생환하기를 빌겠다"고 말했다.

천안시가 시의 명칭을 딴 천안함과 자매결연을 맺은 건 1990년 9월이다. 그동안 천안함 장병들은 자체 모금한 돈을 장학금으로 천안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안시 시민들은 지난 1998년, 2000년, 2003년 총 세 차례에 천안함을 방문하기도 했다.

천안시는 천안함 침몰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4월로 예정됐던 시 주최의 모든 문화예술 행사를 취소하거나 6월로 연기했다.

천안시청의 한 관계자는 "2일 예정이었던 시립합창단 공연은 열리지 못했고, '천원의 콘서트' 등 시청이 주최하는 모든 행사도 당분간 열지 않기로 했다"며 "시의 명칭을 사용한 군함이 침몰했으니, 차분하고 숙연한 모습으로 실종 장병들의 생환을 기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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