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함미 인양 예정... 실종자 수색 후 절단면 공개

[국방부-3신] 270m 반경서 일부만 공개... 강풍 등으로 작업 난항

등록 2010.04.14 11:07수정 2010.04.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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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송무진 해군 SSU중령이 이후 인양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4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송무진 해군 SSU중령이 이후 인양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동환
14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송무진 해군 SSU중령이 이후 인양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동환

[3신 : 14일 오후 7시]
 
함미 인양 오전 9시부터 가능할 듯
 
천안함 함미 인양이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양 선단은 백령도의 정조(바닷물의 수위가 변하지 않고 유속이 가장 느려지는 시간대)가 시작되는 14일 오후 8시부터 마지막 체인 연결 작업을 진행해 완료하고, 다음 정조인 오는 15일 오전 9시경부터 인양 작업을 벌여 함미를 바지선에 안착시킬 예정이다.
 
배명우 국방부 해군 공보파견대장(중령)은 "14일 오후 8시부터 세 번째 체인으로 함미를 고정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체인 작업이 완료되고 기상이 나쁘지 않다면 내일 오전 9시에 인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함미는 현재 두 개의 체인으로 결속되어 있으며, 세 번째 체인을 묶어야 안정적인 인양이 가능한 상태다.
 
 
[2신: 14일 오후 1시 15분]
 
15일 함미 인양 예정... 실종자 수색 후 절단면 공개
 
빠르면 오는 15일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이 부분 공개된다. 국방부는 14일 오전 브리핑에서 함미 인양이 완료된 후에 시신을 수습하고 절단면 일부 부분을 그물망으로 가린 뒤 270m 거리를 두고 부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함미를 인양하고 모든 작업을 마친 후 절단면 일부를 공개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시신 수습 과정에서 함미가 변형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자 국방부는 공개 자체가 적절치 않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과 관심들 때문에 투명하게 일부 공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함미 절단면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있는 중요한 단서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3일 수심이 얕은 지역으로 인양하면서 물 바깥으로 노출됐던 함미는 절단면이 위쪽으로 찢겨져 올라간 것으로 확인돼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고 원인으로 강한 외부 충격을 유력하게 꼽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작업 후 함미 절단면 일부공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18일째인 12일 오후 함미 침몰해역에서 작업중이던 대형크레인이 함미를 인양해 백령도 인근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18일째인 12일 오후 함미 침몰해역에서 작업중이던 대형크레인이 함미를 인양해 백령도 인근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18일째인 12일 오후 함미 침몰해역에서 작업중이던 대형크레인이 함미를 인양해 백령도 인근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국방부에서는 모든 인양작업을 마친 후 천안함 함미 절단면을 일부만 공개하는 이유로 군 비밀과 희생자 예우를 거론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함의 형태가 노출되면 다른 군함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해군 장병들의 생명을 위험할 수 있다"며 "많은 의혹과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군의 안위와 군사 비밀,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모든 작업 후 천안함 함미 절단면을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절단면 공개는 함미가 인양될 바지선을 중심으로 270m 반경 밖에서 절단면에 그물망을 씌운 채로 이뤄지며 근접촬영은 불가능하다. 국방부는 함미 인양 및 절단면 공개 시점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사건 원인규명을 위해서는 인양 직후 절단면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에 국방부는 '군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격실을 뜯거나 하면 선체 변형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자 원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군의 능력과 기술이 있는 한, 군 자체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여러 가지 상황들이나 국민 관심을 고려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양 후 실종자 수색까지 11시간 걸려
 
국방부는 이날 현지 기상이 파고 3~4m, 풍속 30노트로 인양 작업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14일 오전에는 인양을 할 수 없고, 오후 작전도 기상상태를 고려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에 인양 작업이 실시될 경우 함미에는 세 번째 체인이, 함수에는 네 번째 중에서 두 번째 인양색이 연결될 예정이다.
 
그러나 함미 인양업체 관계자는 "14일 오전 함미 부분에 대한 세 번째 체인 연결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일단 함미에 세 번째 체인이 연결되면 실종 장병 수습까지는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양작전을 담당하고 있는 송무진 해군 SSU중령은 "기상 상태만 좋다면 세 번째 체인 연결 후 함미를 인양해서 바지선에 올리고 실종 장병을 수색하는 것까지 11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추후 이뤄질 함미 인양절차를 설명하며 군이 함미 선체 인양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현재 군이 계산하고 있는 함미의 무게는 약 1889톤. 원래 함미 무게는 약 625톤이지만 침몰한 함미에는 해수 및 천안함에 탑재된 경유, 뻘 등이 1264톤 정도 차 있다는 얘기다. 이 중 약 430톤은 천천히 들어올리면 자연적으로 함미 바깥으로 빠지지만 약 504톤은 펌프 등을 이용해서 인위적으로 제거해야 하고 약 330톤의 뻘과 경유 등은 제거할 수 없는 무게다.
 
결국 천천히 함미에서 물을 빼면서 인양을 하더라도 955톤의 인양력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송 중령은 "천안함 함미에 설치돼 있는 두 가닥의 체인은 각각 한 가닥이 400톤씩, 800톤의 무게를 버틸 수 있게 되어 있다"며 "강풍이 불고 조류의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이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한 송 중령은 "민간 인양업체들은 금방이라도 인양이 가능한 듯이 말하지만 업체의 의견은 안전사항이나 유류탱크의 위치 같은 것이 고려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각 인양색별 균등한 인양력 조정이 되지 않으면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실종장병 및 장비·탄약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 상부 파공부분 및 절단부분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인양 중 탄약이나 시신이 유실되면 고무보트를 이용, 해상에서 직접 회수할 예정이다.
 
 
[1신: 14일 오전 11시]
 
국방부 "15일 천안함 함미 인양 가능"
 

천안함 실종 장병 대부분이 탑승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함미 부분의 인양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져 15일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14일 백령도 연안 수심이 낮은 곳으로 옮겨진 천안함의 함미 부분을 15일 인양이 가능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천안함 함미 인양, 카운트 다운 돌입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에 보고한 '국방현안보고'에서 "기상 호전시 오늘(14일) 오후까지 함미의 세 번째 체인을 연결할 예정이며 함미 부분은 15일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함미 인양 - 배수 - 바지선 탑재 - 실종 장병 수색' 등에 총 1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방부는 실종장병 및 장비·탄약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 상부 파공부분 및 절단부분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인양 중 탄약이나 시신이 유실되면 고무보트를 이용, 해상에서 직접 회수하기로 했다.

 

군이 지난 13일까지 탐색 수거한 부유물은 169종 171점에 달했지만 기뢰.어뢰로 추정되는 금속 파편은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군은 15일부터 무인탐사정을 사용, 폭발 원점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를 정밀 탐색·수거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수중 잔해물 탐색 2단계로 돌입하는 15일부터는 청해진함과 무인탐사정(해미래호)을 동원한다"며 "무인탐사정의 음파탐지기와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소형 선체 잔해물을 탐지해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고 원인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게 될 선체 절단면 공개와 관련 "함미를 인양 해 바지선에 올려놓고, 실종자들을 완전히 수습한 뒤 약 270미터 거리에서 절단면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군과 민간 인양업체는 천안함 함미 인양을 위해 14일 오후 세 번째 쇠줄을 거는 작업을 시도한다. 함미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후에 기상여건이 좋아지면 곧바로 함미에 세 번째 쇠줄을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20일째인 14일 오전 함미 인양이 임박한 가운데 백령도 장촌포에서 취재진들이 함미부분을 주시하고 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20일째인 14일 오전 함미 인양이 임박한 가운데 백령도 장촌포에서 취재진들이 함미부분을 주시하고 있다.뉴시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20일째인 14일 오전 함미 인양이 임박한 가운데 백령도 장촌포에서 취재진들이 함미부분을 주시하고 있다. ⓒ 뉴시스

 

김태영 장관 "야간에 인양하지 마라" 지시

 

한편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임박한 천안함 함미 인양을 야간에는 실시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캄한 야간에 인양할 경우 각종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는 것이 군측의 설명이다. 천안함 함수의 경우는 오는 24일 이후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또 실종자 가족 지원 대책으로 정신과 진료를 위한 의료지원팀 운영, 복지시설 취업가능 직위에 취업 알선, 가족 요구시 군인 아파트 계속 거주 등의 방안을 내놨다. 이달 19일부터 2개월간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가사(청소와 식사, 빨래, 노인.아이 돌보미 등)를 돌보는 실종자가족 지원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보상금은 간부의 경우 순직시 1억4100만~2억4700만원, 전사시 3억400~3억5천800만원을, 병사는 순직시 3650만원, 전사시에는 2억원이 지급된다.

 

국방부는 "전군 간부들이 모은 성금은 1인당 5천만원씩 지급키로 했으며 추서 진급 및 사건 원인 규명에 따라 포상과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04.14 11:07ⓒ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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