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지난 12일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동방신기 멤버 세 명에 대한 법원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또 이들 멤버들에 대해 22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SM이 법원에 본안소송을 제기한 시점을 두고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흥미롭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 사이에서 왜 소송 시점이 지금인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오가고 있는 것.

많은 이들은 SM으로부터 등을 돌린 세 명의 멤버들이 근래 들어 본격적으로 개별 활동을 시작한 점에 주목한다.

시아준수의 뮤지컬 데뷔 성공과 연이은 일본 싱글 발표, 영웅재중의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 방영, 믹키유천의 한일 양국에서의 드라마 캐스팅 등 SM에서 '독립'한 멤버들이 개인 활동에 탄력을 붙이자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세 명의 멤버들의 활동에 자극을 받은 SM이 시기적으로 맞물려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압박용 여론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관측.

여기다 동방신기 활동의 보루이자, SM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일본 매니지먼트사 에이벡스마저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판단, 소송을 제기했을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SM은 보도자료에서 "일본에서도 동방신기로서의 활동 중단이 발표됨에 따라 본안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에이벡스의 공지가 발표된 지 열흘 만에 SM은 소송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처럼 SM이 본안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양 측의 법적 대립각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앞으로 그만큼 첨예하고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법원이 어떤 결과를 내어 놓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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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신기 3인, 새 유닛으로 활동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은 일본에서 새로운 그룹을 결성해 함께 활동한다. ⓒ 김범태

▲ 동방신기 3인, 새 유닛으로 활동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은 일본에서 새로운 그룹을 결성해 함께 활동한다. ⓒ 김범태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동방신기 세 멤버가 에이벡스와 독자적으로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에서 새로운 그룹으로 함께 활동한다. 

에이벡스는 14일 오후 동방신기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공지를 밝히고, 이들의 유닛 결성을 공식 발표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을 제외한 이들 멤버들은 오는 6월 5일과 6일 오사카 교세라돔, 12일과 13일에는 도쿄돔에서 '준수·재중·유천 땡스기빙 라이브 인 돔'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에이벡스는 이에 앞서 지난 3일 동방신기의 그룹 활동 중단을 공식 발표했고 "당사는 향후도 각각 5명의 활동에 관해서는 전력으로 지원할 생각"이라며 동방신기 멤버들은 보기 드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유망한 젊은이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