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한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돼지가 발견돼 4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2일 서산시 긴급방역대책반은 '1일 오후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의 윤 아무개씨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돼지가 발생해 철야작업끝에 살처분을 마쳤다 '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달 28일 구제역이 발생한 청양축산기술연구소로부터 종자돈 20마리를 분양받아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구제역 의심 돼지가 발생하자 시 긴급방역 대책반은 '윤씨 농장'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1km정도 앞에서 차단하고 방역차량 이외에는 일체의 출입을 막고 굴착기 5대와 덤프트럭 5대를 동원해 살처분한 돼지 매몰작업을 하고 있다.
지역 축산농민들은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의심돼지의 원인이 국립 축산기술연구소라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달 30일사육중이던 어미돼지 1마리가 유두에 물집이 생기고 발굽이 탈락하는 등 전형적인구제역 증상을 보여 돼지1540마리, 한우 303마리와 휘귀재래종인 칡소14마리를 살처분했다.
청양축산기술연구소에 이어 이번에는 불과 10여km정도에 지나지 않는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돼지가 발생하자, 전국에 수소 정액을 보급해 주고 있는 축협 서산한우개량사업소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우개량사업소는 지난 1982년 유전적으로 우량한 한우를 개량 보급키 위해 설립된 곳으로 전국 한우 암소 100만여 마리에 정액을 공급하는 씨수소 57마리와 후보씨수소150여 마리, 일반소 240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는 한우유전자 개량소이다.
지난달 30일 청양축산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씨수소 150여마리 가운데 34마리를 경북 영양군 내 축협 생축장 우사로 급히 분산이동시키고 2일 추가로 16마리를 같은 장소로 이동시킬 채비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근접한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돼지가 발견돼 살처분되자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인근 축산농가에 대한 소독과 소독약 배부를 하고 있으나 만약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씨수소 등을 보낼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
2010.05.02 13:30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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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구제역 의심 돼지 4000여 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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