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도 하고 인디언 공연도 보고

가평자라섬캠핑장서 파우 와우 인디언 캠프 열려

등록 2010.05.11 15:58수정 2010.05.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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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인디어 관련 포스터를 보는 캠퍼 ⓒ 박준규


캠핑하기 좋은 계절 5월의 시작과 함께 전국은 지금 캠핑을 떠나는 캠퍼들로 가득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캠핑은 일부 마니아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였지만 여행문화가 빠르게 변하면서 캠핑은 보통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여행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일까? 해가 거듭될수록 캠핑족들이 늘어나고 이에 발맞추어 캠핑만 전문으로 다루는 전문 인터넷사이트나 관련용품업체들도 만만치 않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젠 캠핑도 주제가 필요한 시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가평자라섬캠핑장에서는 '오토캠핑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Pow Wow Indian Camp"가 열려 특색 있는 캠핑풍경을 연출했다.

이 캠핑행사는 올해로 12회째 맞는 '부엉이 패밀리 전국 오토캠핑 대회'로서 한 오토캠핑 포털 사이트가 주최하는 정례행사였다. 'Pow Wow'는 인디언 부족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는 의미였으나 현대 들어서는 "인디언들의 축제"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고 한다.

때문에 이번 캠핑장의 풍경은 인디언 부족마을을 연상케 하며 인디언 이름 짓기 이벤트와 같은 관련 행사들이 많았고 특히 8일에는 실제 인디언들이 토속 악기를 연주하는 공연무대가 펼쳐져 많은 캠퍼들에게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이날 초청된 팀은 '인디언 아파치 공연단'이란 이름을 가진 실제 에콰도르 인디오 연주 팀이다. 연주 팀이라기 보단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공연단이 어울릴 만큼 이들이 가진 재능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아끼지 않게 하는 실력을 갖췄다.

이 공연단은 전국을 돌며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수의 연주앨범까지 발매한 경력도 지녔다. 실제 이날도 공연을 벌이며 인디언들이 하는 목걸이와 오카리나와 같은 악기를 비롯해 자신들의 앨범도 소량 판매하기도 했다.


다소 무려해질 수도 있는 고요한밤 캠핑장에 이들의 연주와 퍼포먼스는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해주기에 충분했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하나가 돼 리듬을 타는 모습에서 실제 인디언들의 자유로운 삶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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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초청된 인디언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 박준규


이들의 공연을 지켜 본 김경복(47·남/경기마석)씨는 "정말 재밌는 공연이었다. 캠핑 나온 것도 즐거운데 이런 볼거리가 있어서 일석이조인 것 같아 좋고 앞으로도 다른 캠핑장들에서도 단순한 목적만의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 될 수 있게 꾸며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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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공연을 지켜보는 캠핑 온 가족들... ⓒ 박준규


또한 김씨의 아들 김민석(10·남) 군은 "인디언을 처음 보는데 조금 무서웠다가 자꾸만 보니 신기하고 재밌어요"라고 하며 캠핑에서 맞는 새로운 것들에 대하여 흥미로워 했다.

점차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우리나라 캠핑문화에 다양한 주제들이 가미돼 더욱 특색 있고 볼거리가 많은 캠핑문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가평자라섬캠핑장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지역명소의 하나로 발돋음하고 있고 전국에 위치해 있는 캠핑장들도 그 지역에 맞는 특색을 살려 운영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www.pmn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www.pmn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캠핑 #자라섬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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