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의 단일 후보로 추대된 유시민 후보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뒤 안동섭 후보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자, 민주노동당 우위영(맨 오른쪽) 대변인과 백성균(맨 왼쪽) 부대변인 등 당직자들이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남소연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의 단일후보로 선택된 한명숙 후보 쪽의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각 정당이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선거 초반 야권 단일후보의 상승세가 폭풍처럼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오 후보와 한 후보 간의 격차가) 지금 한 자릿수로 이미 줄었다는 내부 조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트로이카, 이 세 단일후보의 선전으로 이명박 심판론이 더욱 확산되고 결국 수도권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한나라당 후보에게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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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대단결 포기한 이상규 후보 납득 어려워” ⓒ 최인성
노회찬-심상정, 본선 완주 의사 밝혀... "유일한 진보후보"한편, "묻지 마 단일화"에 반대하며 독자 행보를 펼치고 있는 진보신당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세 후보들이 자칭·타칭 '범야권 단일후보'로 다뤄지면서 야권의 한 축인 진보신당은 그대로 '소외'돼 버렸기 때문이다.
당의 '대표 선수'인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와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난 13일 각각 지역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했지만 선거 초반 거세게 부는 '단일화 바람'에 가린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 5%에 못 미치는 미미한 지지율을 얻어 당내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진보신당 후보들은 이날 본선 완주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노회찬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당 후보의 사퇴로 저 노회찬은 이제 유일한 진보후보가 됐다"며 "6월 2일 서울시장 선거의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 다음 정차역은 6월 2일역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본선 완주의 뜻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그는 "현재가 고통스럽다고 5년 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가능하지도 안고,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퇴행적인 정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택한 민노당을 비판한 셈.
노 후보는 이와 관련, "민노당은 그동안 서울에서 진보신당, 사회당 그리고 민주노총까지 함께하는 '진보서울연석회의'에 참여해 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만 남겨둔 상태였다"며 "민노당과 이 후보가 이 같은 진보대단결 과정을 포기하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늘 민노당과 이 후보의 선택은 향후 진보세력 대단결에 심대한 난관을 조성할 것"이라며 우회적인 경고도 남겼다.
앞서 안동섭 후보에게 '진보진영 선(先) 단일화'를 제안했던 심상정 후보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진보후보 단일화는 진보정치 대통합의 신뢰 기반을 만드는 일이기도 했다"며 "(유시민 후보로 단일화한다는) 이번 민주노동당의 결정은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내가 유일한 진보후보로 남게 됐다"며 "정치에 등을 돌린 서민, 노동자, 그리고 중산층의 아픔을 대변하는 소명을 안고 희망을 만드는 정치로 정책 경쟁의 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심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승리하는 단일화라면 언제든지 응할 자세가 돼 있다"며 "우선 공개적인 정책 경쟁이 이뤄져야 하고 그 속에서 정말 합의할 수 있는 정책과 반드시 집행된다는 그런 확인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막판 단일화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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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유시민·송영길 "태풍 만들어 MB 심판"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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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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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민주·민노·참여', 홀로 남은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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