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수 부인, 군청카드로 접대하고 핸드백 선물도"

이선호 국민참여당 후보 기자회견... "군민 앞에 밝히고 사퇴하라"

등록 2010.05.19 18:57수정 2010.05.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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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금품여론조사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한나라당 현직 기초단체장 등 8명 전원에게 당선 무효형(벌금 500만원)을 선고해 선거 판도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야3당 울주군수 후보인 이선호 국민참여당 울산시당위원장이 현 신장열 울주군수의 선거법 위반 수사사실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이번 금품여론조사 및 수사 도중 밝혀진 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무혐의를 받았고, 그의 전 비서실장만 기소돼 18일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선호 국민참여당 울주군수 후보는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신장열 울주군수 후보부인이 지지자들에게 식사 접대 후 군청의 법인카드로 결재하고, 특히 한나라당 여성당원들에게 핸드백을 선물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후보는 "2009년 말 울주군 숯불가든에서 신장열 울주군수후보 전 비서 신모씨(기소후 500만 원 선고)와 군수후보 부인이 라이온스클럽 총무와 지지자 등 1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한 뒤 울주군청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며 "현재 이 사건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군수 부인은 또한 한나라당 여성아카데미 교육 후 여성당원 20여 명에게 횟집에서 핸드백을 선물했다"며 "4월말~5월 현재 핸드백을 받은 여성당원들이 경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선호 후보는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신장열 군수후보는 파렴치한 범죄자다"면서 "겉으로는 군민을 위하고 명품 울주를 건설한다고 하고는 속으로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군민을 기만한고 무시한다. 무슨 자격으로 선거에 뛰어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검은 돈을 뿌리고, 검은 돈을 뿌린 사람을 공천해 주는 한나라당과 걸맞은 후보"라면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사실 관계를 군민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고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클린 선거를 위한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기자회견을 한다"며 "수사중인 경찰에서 조속히 결과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울산지방경찰청은 이 사실을 일부 확인해 줬다. 핸드백 수사담당 경찰은 "군수 부인에게 핸드백을 받은 사람들을 소환해 조사하니 가방이 비메이커이며 조잡하더라"며 "받은 사람들이 '보험회사 아주머니가 핸드백을 주는 줄 알았다'고 진술하더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청 법인카드 식사 제공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울주군수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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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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