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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렸습니다. 거미줄에 걸려든 나비를 보며 거미는 포식을 꿈꾸고 있을 겁니다. 나비가 힘이 빠지면 나비의 몸을 뜯어 먹으려 거미는 음흉한 발걸음을 시작할 것입니다. 아!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어쩌다 거미줄에 걸려들었지만 나비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생존의 몸부림을 시작합니다. 너무나 힘이 들어 잠깐 멈출 때도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자유와 희망이 있기에 몸부림을 계속합니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던 나비가 드디어 거미줄에서 벗어납니다. 거미줄에서 벗어 난 나비의 날갯짓은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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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즉생 거미줄에 걸린 나비, 몸부림으로 살아나다. ⓒ 임윤수
▲ 필사즉생 거미줄에 걸린 나비, 몸부림으로 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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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처지도 거미줄에 걸린 나비와 같을 때가 있습니다. 유럽풍이나 북풍이 거미줄 일 수도 있고, 불신이나 무너진 안보가 거미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거미줄에 걸려들었을 때 우리는 좌절하거나 절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때 어떤 거미줄에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으며 힘차게 저항하고 힘껏 몸부림을 치다보면 허공으로 날아간 나비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몸부림은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가는 가벼운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미물인 나비도 몸부림으로 살아나는데 그까짓 몸부림 한번 어렵겠습니까.
덧붙이는 글 | 나비 동영상은 2009년 7월에 찍은 것입니다.
2010.05.26 15:03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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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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