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 야권단일후보, 얼마나 선전하고 있나?

경남, 30일 창원 '승리 응원 퍼포먼스'... 부산, 31일 '승리 위한 시민한마당'

등록 2010.05.29 16:40수정 2010.05.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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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경남·부산에서 야권단일후보들은 어느 정도 선전하고 있을까? 부산에선 70명의 야권단일후보가 경남에선 67명의 후보가 출마해 대부분 한나라당 후보들과 싸우고 있다.

 

최근 민관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사건 원인 발표' 이후 야권연대 바람이 주춤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역대 선거에서 없었던 야권연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지역 야권단일후보들은 어느 정도 당선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사진은 29일 오전 경남 함안 군북에서 열린 한 후보의 유세장 모습.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지역 야권단일후보들은 어느 정도 당선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사진은 29일 오전 경남 함안 군북에서 열린 한 후보의 유세장 모습. ⓒ 윤성효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지역 야권단일후보들은 어느 정도 당선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사진은 29일 오전 경남 함안 군북에서 열린 한 후보의 유세장 모습. ⓒ 윤성효

 

경남은 시민·종교단체로 구성된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과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루어냈다. 부산은 '완벽한' 야권연대를 이루어냈다. 시민사회진영과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부산시당이 힘을 합친 것이다.

 

시민사회진영은 교육감·교육의원 선거에도 힘을 모았다. 경남지역 99개 시민사회단체는 박종훈 교육감 후보와 조재규·조형래 교육의원 후보를 '좋은 교육감·교육의원 후보'로 선정했다. 부산에서는 박영관 교육감 후보가 '좋은교육감후보'로 선정되었다.

 

경남-부산, 몇몇 야권단일후보 '승리 가능성'

 

경남은 몇몇 야권단일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상태라는 평이다. 희망자치경남연대는 김두관 후보와 김맹곤 김해시장 후보(민주당)의 당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또 이들은 민주노동당 하정우 진주시장 후보,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시장 후보도 한나라당 내지 무소속 후보와 간격을 좁히며 선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은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희망자치경남연대 성명현 집행위원은  "잘하면 야권단일후보가 60% 정도는 당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후보들은 이전 선거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좋다, 이전 단체장 선거에서는 야권 후보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경남도지사에다가 기초단체장 한두 군데 정도에서 승리한다면 상당한 성과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도 야권단일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가 민병렬(민주노동당)·김석준(진보신당) 전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어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와 맞붙었다.

 

'부산을바꾸는시민네트워크'를 비롯한 시민사회진영에서는 구청장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노동당 주우열 북구청장 후보와 국민참여당 고창권 해운대구청장 후보, 민주당 이영철 사상구청장 후보, 민주당 정상원 동래구청장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시민네트워크 박민성 언론담당은 "야권단일후보들이 아직 부산에서 한나라당 후보한테 이긴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선전하는 후보들이 많다"면서 "지금까지 분위기를 보면, 생각보다 시민들이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같다, 그러나 선거 당일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안에서 한 정당 지지자가 다른 정당 후보를 위해 얼마나 선거운동을 해줄 것인지가 하나의 변수다, 야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한데, 그 효과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  부산지역 시민사회진영과 야당들은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면 천우장 앞에서 '야권단일후보 승리를 위한 시민한마당'을 연다.

부산지역 시민사회진영과 야당들은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면 천우장 앞에서 '야권단일후보 승리를 위한 시민한마당'을 연다. ⓒ 부산을바꾸는시민네트워크

부산지역 시민사회진영과 야당들은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면 천우장 앞에서 '야권단일후보 승리를 위한 시민한마당'을 연다. ⓒ 부산을바꾸는시민네트워크

 

'야권단일후보 힘 모으기', 경남 30일, 부산 31일

 

선거 막판에 야권이 다시 힘을 모은다. 희망자치경남연대는 30일 오후 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야권단일후보·시민사회 100인 지방선거 승리 응원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벌인다.

 

이날 행사에는 야권단일후보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100인이 참가하며, 이들은 투표참여와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지지 응원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표한다. 이들은 "청년실업, 등록금, 보육문제 해결! 4대강 스톱(STOP)! 평화회복!"을 내건다.

 

야권단일후보와 시민단체대표들은 월드컵 응원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황선홍 밴드'의 노래에 맞춰 펼침막을 흔들며 응원가를 부르고 율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시민사회진영과 야당들은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 서면 천우장 앞에서 '야권단일후보 승리를 위한 시민한마당'을 연다. 먼저 '박영관 진보교육감 후보 지원유세'를 열고 이어 30분 뒤 '김정길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인다.

 

박민성 야5당·시민사회대표단 언론담당은 "이날 유세는 부산지역 진보개혁민주진영의 총결집 형태가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야권단일후보가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내는 의미 크다"고 말했다.

2010.05.29 16:40ⓒ 2010 OhmyNews
#야권단일후보 #지방선거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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