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니버스>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명탐정 코난 극장판-칠흑의 추적자' 방송을 하면서, 화면 우측 상단에 '선거일특집방송', '기호 1번' 등의 자막을 내보냈다.
엄지뉴스
케이블TV 어린이 만화 채널 '투니버스'가 선거 당일인 2일 방송화면에 한나라당을 연상시키는 '기호 1번'을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투니버스'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명탐정 코난 극장판-칠흑의 추적자>를 방송하면서, 화면 우측 상단에 '선거일특집방송', '기호 1번' 등의 자막을 내보냈다. 이후 오전 10시께부터는 관련 자막이 사라졌다.
이 사실을 제보한 송아무개(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 아이들과 TV를 보다가 깜짝 놀라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정당 등에 신고를 했다"며 "이후 투니버스에서는 '기호 2번 : 짱구는 못말려 후보' 등의 추가 자막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투니버스에서 갑자기 문제가 되니, 방송 프로그램 인기투표를 하는 것처럼 바꾼 것 아니냐, 그래도 문제가 되니 자막을 아예 없앤 것으로 보인다"며 "기호 1번은 한나라당 고유 번호로 노골적으로 기호 1번을 환기시켰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방송의 선거 중립 의무를 대놓고 무시한 처사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자막 게재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해명을 듣기 위해 투니버스를 운영하는 온미디어 쪽에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