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노회찬, "아쉽지만 지지율 지켜냈다"

[진보신당] "진보정치 종자돈 마련했다" 자평... 동요 없는 가운데 개표방송 지켜봐

등록 2010.06.02 19:30수정 2010.06.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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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굳은 표정으로 지방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엄지뉴스 전송사진). ⓒ 박정호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굳은 표정으로 지방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엄지뉴스 전송사진). ⓒ 박정호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투표가 2일 오후 6시 종료됐다.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와 조승수 선대위원장, 이덕우 전 대표 등 진보신당 지도부는 투표 종료 3분 전부터 한 자리에 모여 앞에 놓인 TV 3대를 주시하고 있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텃밭을 제외한 지역에서 여·야가 초경합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나자,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37.0%)가 이원희 후보(33.0%)를 누르고 예상 1위 후보로 올라서자 기대감을 표했다.

 

진보신당 당직자들은 화면 하단에 흘러나오는 자당 후보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주시했다. 출구조사 결과, 진보신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지역과 경합지역을 제외하곤,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노회찬 후보는 3.6%, 김상하 인천시장 후보는 1.6%,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는 1.0%, 김백규 충북도지사 후보는 1.9%, 염경석 전북도지사 후보는 3.9%, 윤난실 광주시장 후보는 5.3%, 노옥희 울산시장 후보는 9.1%, 조명래 대구시장 후보는 8.3%를 기록했다. 노옥희 후보와 조명래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부 당직자는 조용히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종철 대변인 "진보정치의 종자돈이 마련됐다"

 

노회찬 후보 등은 진지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사퇴한 심상정 전 진보신당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개표방송이 시작되기 전 진보신당 당사의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었다. 당사를 지키고 있던 소수의 당직자들은 이날 뉴스 등을 검색하며 전반적인 선거 현장 소식을 챙기고 있었다. 각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종철 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어려운 상황인데도 열심히 한 결과를 얻었다"며 "진보정치의 종자돈이 마련됐다"고 총평했다. 그는 노회찬 후보의 3.6% 결과에 대해서도 "아쉽지만 마지막에 사표방지심리가 발동하는 중에도 지지율을 지켰다"며 "향후 크게 일어날 3.6%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8.9%를 기록한 조명래 후보 등 나머지 후보들의 선전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여전히 진보세력의 신장에 대한 향후 기대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우리의 중대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보신당은 지방의원 30석 이상과 정당득표율 5%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0.06.02 19:30 ⓒ 2010 OhmyNews
#지방선거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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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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