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6.05 14:25수정 2010.06.05 15:05
4일 오후 10시경 충남 태안군 태안읍 전체를 아비귀환으로 만든 태안읍 서부시장의 화재는 일단 진화는 되었지만 태안읍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유는 지난 2일 제5대 전국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3일 동안 태안읍 곳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신고가 12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밤에도 태안서부 시장 내 한 상회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해당 점포 일부가 불에 탔다. 또 인근 상가에서 3일 새벽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날 또 태안읍 모 아파트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4일 낮에는 백화산의 7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 신고가 이어져 하루 종일 진화 작업에 관계 공무원들이 초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자 경찰서와 소방서 등은 관계 기관은 4일 저녁 긴급회의를 하고, 추가 방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잠복 근무와 순찰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지만, 이후 곧바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경찰은 4일 오전부터 용의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자를 검거하기 위해 태안읍 곳곳에 용의자 잡기 위한 검거 작전을 펼쳤으며, 화재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검거를 위한 잠복 근무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형화재가 발생했다"며 "현재 화재 현장 인근에서 2명의 용의자를 검거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태안 서부상가의 남촌청과 이외에 44개 소가 전소되어 소방서 추산 3억8천만 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초 신고자에 따르면 길을 가던 중 서부상가 내 순대국밥 옆 좌판에 쌓여있던 고무대야 부위에서 화염이 보여 신고했다고 전했다.
태안군은 5일 오전 8시에 군청 상황실에서 실·과장 긴급회의를 재차 소집했다. 군은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9개팀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피해민 긴급지원 및 구호, 화재현장 정리 등 다각적인 복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진태구 군수는 "주민들의 피해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긴급 보상지원은 물론 폐기물 처리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현장에 상황실을 설치하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안 서부시장 상인협의회도 별도의 대책위를 구성하고 대책사무실을 마련했으며, 향후 대책을 세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또 경찰도 이날 아침부터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현장조사 진행하고 있고,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식이 실시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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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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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태안읍 3일 동안 12건 연속 화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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