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선거대책본부 "2012년 전 진보블록 만들어야"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자선거대책본부·정치실천단 해단식 가져

등록 2010.06.08 20:06수정 2010.06.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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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에서 민주노총 (지지)후보를 대거 당선시켰던 노선본(노동자선거대책본부)·정치실천단이 "한나라당에 맞서 진보진영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2012년 총선 전에 하나의 진보블록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천욱)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경남노동자선거대책본부·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갖고 이같이 결의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무소속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당선자를 비롯해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까지 총 29명의 당선자를 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가졌다.윤성효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가졌다. ⓒ 윤성효

이날 해단식에는 낙선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와 문성현 창원시장(통합) 후보를 비롯해, 손석형·이종엽·석영철·강성훈·여영국 경남도의원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김천욱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MB정권을 심판하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정치실천단 동지들이 지역을 누볐고, 후보들도 열심히 했는데 모두 당선되지 못한 것은 본부장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끝이 아니다. 당선된 광역·기초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진보정당이 지방의회에 들어가니까 바뀌더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2012년과 2014년 선거에서 진보정당의 역사를 경남에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송정문 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의원들이 잘못하는 게 있으면 지적해야 한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4년 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도록 하자.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가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선거 뒤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 권력은 사람을 찾아준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전국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던 사람들도 전화를 하거나 찾아오더라. 그만큼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남은 한나라당 텃밭이라고 하는데 '공천텃밭'이었다. 지난해 재보선 때 양산에 박희태 의원이 올 때부터 한나라당은 금이 간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경남을 야권의 옥토로 가꾸어야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외롭다. 김두관 당선자가 무소속인데, 선거 다음날 민주노동당이 '이중대'라는 말이 들리더라. 김두관 당선자가 잘해야 하는데 민주노동당의 책임도 크다. 정치판에 있어 기로에 서 있다. 정말 이 사람이 내 편이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년 전에는 민주노동당이 경남에서 광역의원 2명과 기초의원 9명이었는데 이번에는 광역 5명에 기초 30명이 되었다. 3배로 늘어난 것을 두고 기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경남 전체 의원 숫자가 340명이다. 그런데 과연 축복받아야 할 정도냐"며 "2012년 총선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후보를 만들고, 여기 이 자리에 있는 분들도 후보로 나가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가졌다.윤성효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가졌다. ⓒ 윤성효

박종훈 후보는 "20살 이후 선거를 하면서 이렇게 우리 진영이 많이 당선된 적은 없었다. 분명히 이겼다"며 "당선된 교육감이 정책을 펴는데 있어 전교조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성현 후보는 "6개월 전부터 준비해 왔는데 떨어진 것은 제 탓이다. 이제는 인지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는 창원시장도 진보진영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 대해 잘 반성해서 진보진영이 합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언문 "헌신적인 투쟁을 전개"

 

경남노동자선거대책본부·정치실천단은 해단식 선언문을 통해 "전임자 임금금지, 타임오프제 시행 등 노동기본권과 민주노조를 말살하려는 MB(이명박)정권의 완전한 심판을 위해 더욱 헌신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진보정당의 통합과 단결 없이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없다"며 "더 깊은 배려와 단결로 진보정당의 통합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앞장서야 하고, 진보정당 확대강화사업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일관된 방침이며 이를 위해 앞정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가졌다.윤성효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정치실천단 해단식'을 가졌다. ⓒ 윤성효

또 이들은 "당선자와 함께 노동자 정치 활동의 일상화와 대중화를 더욱 가속화시켜 나갈 것"과 "4대강정비사업 저지와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분쇄, 언론자유쟁취, 반북전쟁기도 박살 등 민생과 민주·평화를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지지)후보 가운데, 단체장 1명과 광역의원 7명, 교육의원 2명, 기초의원 29명이 당선했다. 당선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단체장=김두관 경상남도지사. ▲교육의원=조재규․조형래. ▲광역의원=강성훈․석영철․손석형․여영국(이상 창원)․이천기(김해)․이종엽(비례). ▲기초의원=송순호․문순규․강영희․공창섭․정영주․노창섭․여월태․김석규․이옥선(이상 창원)․류재수․강민아․김미영(이상 진주)․배병돌(김해)․김태웅(진해)․최용석(사천)․전병원(의령)․김주석․빈지태(이상 함안)․정재영(합천)․이홍곤(하동)․최미니․김경애․여명순(비례).

2010.06.08 20:06ⓒ 2010 OhmyNews
#정치실천단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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