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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일 년이 지났다.
보험금은 꼬박 꼬박 들어갔지만 우리 가족 누구도 단 한차례의 보험혜택을 받는 일이 없었다. 너무도 다행한 일이며 고마운 일이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겠지만 막상 아무 일 없이 일 년간 피 같은 돈으로 보험료만 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는 조금씩 후회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지불한 보험료 때문에 가정경제는 전에 없이 여유가 사라졌고 그 때문에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는 것이 억울하기도 했다.
우리 가족은 지난 1년간 국민건강보험료를 훨씬 웃도는 비용의 민영의료보험료를 납부했다. 이미 불입하고 있던 다른 보험을 포함하면 전체 생활비의 20%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대부분 재무전문가들이 생활비 대비 보험료 비율의 적정선을 10%~ 12%정도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도 과다하게 많은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생활에 무리가 되면서까지 꼭 해야 하나?'하는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보험을 포기 할 수 없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만에 하나라도, 아니 천만분의 일이라도 우려했던 일이 생겼을 때 국민건강보험으로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단료, 검사료, 수술비, 입원비, 간병비, 통원치료비 등 엄청난 비용의 병원비가 필요한 질병의 경우 국민건강보험만 믿고 있다가는 당장 가산을 탕진하고 빚쟁이가 되거나 신용불량자가 되기 십상이다. 그런 경우를 주변에서 너무 많이 보아온 탓에 가계부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거듭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민영의료보험 납입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아도 민영의료보험 한 두 개 가입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건강보험이 국민의 기대의료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민영의료보험 가입을 통해 안전장치를 해놓지 않으면 불안한 것이다.
내고 싶지 않지만 불안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고 있는 민영의료보험료. 아마도 민영의료보험 가입자 대부분은 비슷한 심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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