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유권자의 불신 받고 있어 안타까웠다"

[인터뷰] 2,8%P 차로 아깝게 낙선한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후보

등록 2010.06.11 16:13수정 2010.06.11 17:51
0
원고료로 응원

강인섭 14.51%, 고영진 25.86%, 박종훈 23.06%, 김영철 4.22%, 권정호 24.27%, 김길수 8.05%. 경상남도교육감 선거 결과다. 5명의 후보가 나왔는데, 박종훈 후보가 유일한 진보였다. 선거가 끝난 뒤 진보진영에서는 '조금만 더 얻었더라면…'하는 말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고영진 당선인와 2.8%포인트 차이의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선거 초판 여론조사를 보면 고영진·권정호 후보가 20% 수준에서 1․ 2위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었다. 반면  박종훈 후보는 지지율이 5~10%에 머물렀다.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후보.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후보.윤성효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후보. ⓒ 윤성효

 

고영진 후보는 전 교육감이었고, 권정호 후보는 현 교육감이다. 두 후보는 교육위원인 박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높았던 것. 교육감 후보 토론회나 유세가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은 박 후보한테 관심이 쏠렸다. 처음에는 낮은 지지율에서 시작한 박 후보가 최종적으로 근소한 표 차이로 떨어지자 선거가 끝난 뒤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99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좋은 교육감 후보'로 추천된 박종훈 후보는 "경남 교육이 젊어집니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51살인 박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었다.

 

박 후보는 무분별한 여론조사 공표로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공정치 못한 여론조사를 공개함으로 해서, 정치 신인들의 진입을 훼방 놓는 결과가 된다면 그것은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역·중앙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신뢰할 수 없었다. 어떤 여론조사의 응답자 연령분포를 보면 50대 이상이 60%를 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사표 심리' 때문에 이탈표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그는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학교가 도민들로부터 불신을 참 많이도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유권자들은 학교를 부정·부패 그 자체로 보고 있었다. 학교가 너무 불신을 많이 사고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교육자치선거의 개선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일반 지방자치선거와 교육자치선거를 동시에 하다 보니 교육감·교육의원 선거에 관심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과 총선은 별도로 하고, 지방선거와 교육자치선거를 묶어서 하도록 만든 것은 국회의원의 횡포"라며 "성격이 같은 선거를 모아야 한다. 집행부인 대통령과 단체장 선거를 하나로 묶고, 감시․견제 역할인 국회와 지방의원 선거를 묶어야 하며, 교육자치선거만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창녕교육청에서 경상남도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벌인 뒤 이날 저녁 창원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후보.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후보.윤성효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후보. ⓒ 윤성효

- 선거 뒤 곧바로 교육위원회 활동에 들어갔는데.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선거 뒤라서 그런지 아무래도 파장 분위기다. 그래도 교육위원들 사이에는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정서가 있다. 날카로운 송곳 질문보다는 감싸주고, 격려하고 덕담 나누는 수준이다."

 

- 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나?

"아쉽다. 당선인에 2.8%포인트 부족했다.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책임 전가식이 될까 싶어 말을 아끼고 싶다. 유권자의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라 생각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박종훈에 대해 인간적으로는 신뢰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어떤 불안한 요소가 좀 작용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 처음에는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언론에서 끝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표에 대해 저평가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저를 지지해줄 사람들조차 사표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선거를 하면서 20% 득표는 넘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는데 언론에서 10% 이상이라고 해준 데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지지자들조차 되겠느냐 하는 생각에서 이탈표가 생겼다. 소위 말하는 언론플레이에 미흡하고 소홀했다는 평가도 한다."

 

-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들린다.

"선거 앞두고 여론조사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 특정 후보의 홍보수단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론조사는 후보 캠프에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 필요할지는 몰라도 공표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론조사를 유선전화로만 한다는 게 한계가 많다.  특히 후보가 난립했을 경우, 여론조사기관마다 편차가 컸다. 오차범위라는 것을 우습게 생각할 정도로 그 편차가 심했다. 여론조사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규제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 현재 규정에는 여론조사 공표는 선거일 6일 전까지는 할 수 있는데, 선거기간 동안 공표 금지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인지?

"여론조사 공표가 공정하다면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정치 못한 여론조사를 공개함으로 해서, 정치 신인들의 진입을 훼방 놓는 결과가 된다면 그것은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

 

- 여론조사 공표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여론조사를 할 때 후보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났다. 특히 후보가 많이 나왔을 때 더 그렇다. 같은 후보인데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여론조사에 따라 지지율 편차가 오차범위를 훨씬 넘는 사례는 여러 번 있었다. 또 후보에 대해 앞에 어떤 수식어를 다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그냥 이름만 이야기 했을 때와 현직을 넣었을 때, 어떤 경력을 넣느냐에 따라 지지율은 다르게 나온다. 그러다 보니 여론조사가 특정 후보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 다른 선거의 여론조사도 그랬다고 보는지?

"경남지사 선거 여론조사도 후보가 2명이었는데,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았다가 낮았다가 하는 사례는 있었다. 제 경우와 같이 크게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인지도가 낮고 부동층이 많은 경우는 여론조사가 사실 의미가 없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와 신석규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이 지난달 26일 경남도교육청 마당에서 '초록학교 만들기'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와 신석규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이 지난달 26일 경남도교육청 마당에서 '초록학교 만들기'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윤성효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와 신석규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이 지난달 26일 경남도교육청 마당에서 '초록학교 만들기'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 현재 여론조사가 젊은 층의 의견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연령층을 제대로 감안하고 여론조사를 하느냐는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연령층을 제대로 감안해서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 20~30대를 정상 분포대로 담을 수 없으니까 여론조사가 왜곡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 패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아마추어가 어떤 열정만으로, 유권자들이 저의 진정성을 읽어주시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로 선거에 임했던 것 같다. 물론 후보의 상품성이 그 정도밖에 안 됐다는 것을 기본에 깔고 하는 말이다. 그나마 상품성을 좋도록 하기 위해 좀 더 포장을 잘할 수 있는 기술이나 기법이 있었으면 좀 더 표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 선거비용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는 말도 들리던데.

"법정선거비용이 18억원이다. 아직 공식 회계를 보고받지 못했는데, 법정선거비용의 절반도 못 쓴 것 같다. 돈이 없어서라기보다 빌릴 수가 없었다. 또 보전받지 못하는 영역이 실제로 존재한다. 선거사무실 임대비용이나 예비후보 홍보물 비용 같은 경우다. 실제 선거준비조직을 통상 4-5개월 전부터 꾸리는데 그 기간 동안 들어간 비용을 보전받지 못한다. 그렇게 보면, 명실상부한 선거공영제는 아닌 것 같다. 정치 신인이다 보니 금전적 한계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 떨어졌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박종훈 후보가 많이 득표했다는 말을 한다.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들 가운데 그런 표현을 하는 것 같다. 선거 막바지 3일을 남겨 놓고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되겠다는 말을 하면 선거에 미친 사람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것 같기도 했지만, 처음 여론조사에서 10% 미만의 지지율이 나오다 보니 그런 말을 꺼낼 수가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 제3자가 '선전했다'거나 '놀랍다'고 하는 이야기는 앞으로 기대와 희망이라는 점에서 기쁘다. 격려로 받아들인다."

 

- 선거운동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은?

"시골 가서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났더니 '우리 며느리와 아들이 박종훈 찍으라는 전화가 왔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도시에서 젊은 학부모한테 명함을 전하니 '내가 찍을 후보가 있어 행복하다'는 말을 듣고 힘이 났다."

 

- 힘들었던 일은?

"솔직히 돈 때문에 힘들었다. 선거운동원을 모을 수도 없었고 연락사무소도 낼 형편이 못 됐다. 더구나 광고는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였다. 지인들이 마지막에 조금씩 빌려준 돈으로 연락사무소도 내고 운동원도 모으고 부분적이지만 광고를 할 수 있었다. '개미군단'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다수가 소액을 빌려주었다."

 

-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교육과 관련해 들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학교가 도민들로부터 불신을 참 많이도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유권자들은 학교를 부정․부패 그 자체로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학교가 바뀌어야 된다는 욕구가 강했다. 학교가 너무 불신을 많이 사고 있었다는 게 안타까웠다."

 

- 교육감 선거 제도의 개선점을 든다면?

"직선제가 가장 바람직한 민주주의의 선거 방식이다. 일반 지방자치선거와 교육자치선거를 동시에 하다 보니 교육감․교육의원 선거에 관심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후보의 상품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유권자들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 교육자치선거를 일반 지방자치선거와 분리해야 한다는 말인지?

"욕심만 챙기면 그렇다. 교육자치 선거를 따로 해야 한다. 전체 선거비용의 문제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 타협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선거에 대해 논의해 봐야 한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총선거)가 있고, 지방선거, 교육자치선거가 있다. 대선과 총선은 별도로 하고, 지방선거와 교육자치선거를 묶어서 한다. 이렇게 하도록 제도를 만든 것은 국회의 횡포다. 성격이 같은 선거를 모아야 한다. 가령 집행부를 뽑는 대통령 선거와 단체장 선거를 하나로 묶어야 하고,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역할인 국회와 지방의원 선거를 묶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서 교육자치선거만 분리해야 한다."

 

- 박종훈 후보는 텔레비전 토론회를 통해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미디어선거와 관련해 보완할 점을 든다면?

"토론회가 좀 너무 형식적이었다. 유권자들로 하여금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시간 투자가 적다. 여러 질문이나 현안을 놓고 1분 안에 답변해야 하는 등 기계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렇게 하지 말고, 구체적인 현안만 놓고 후보들이 모여 집중 토론을 벌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가령 무상급식이나 교육감 자질 등에 대한 쟁점을 갖고 토론을 벌여야 할 것 같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보고 싶도록 만드는 토론회가 되었으면 한다. 일정한 시간을 주고 그 안에 답변해야 한다는, 판에 박힌 형식적인 진행은 재미가 없다."

 

-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당선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굳이 보수와 진보로 나눈다면 보수 교육감이다. 경쟁했던 후보지만, 경남 교육을 이끌어 갈 만한 자질을 갖추었다고 본다.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분으로 잘 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그 분이 가지지 못한 영역, 예를 든다면 전교조를 포함한 진보진영의 목소리도 아우르는 통합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권정호 현 교육감은?

"권정호 후보는 무상급식만 하면 다 되는 것처럼 하면서 선거를 치렀다고 본다. 그것이 오산이었다. 또 권 후보는 수비형 전략으로 일관했다. 선거가 갖는 특성 때문에 토론회 등에서 날카롭게 질의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마음의 상처가 있다면 너그럽게 받아 주었으면 한다."

 

- 학부모들의 정치 성향을 진보와 보수로 나눌 수 있다고 보나?

"부모의 판단과 학부모 판단이 다른 것 같다. 부모로서는 진보적인, 그래서 교육에 있어 학교가 혁신을 가져오고, 미래 지향적이라고 한다면 학부모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혹시 우리 아이한테 불이익이 가지 않을까부터 생각하는 것 같다. 가족이기주의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버리는 측면이 있다. 후보였던 저 자신도 그런 면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교육청과 교육감은 학부모 입장보다는 부모의 입장에서 정책을 펴는 게 맞다."

 

- 5명을 뽑는 경남교육의원 선거에서 진보 후보 2명(조재규․조형래)이 당선됐다.

"집행기관을 선택하는 기준과 대의기관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른 것 같다. 대의기관을 선출할 때는 진보적인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집행기관의 장을 진보적인 판단으로 고르는 데는 주저하는 정서가 남아 있다. 교육의원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두 후보가 당선되었는데, 지금까지 보수 일색의 교육계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라 기대한다. 특히 조재규 당선인은 재선을 했는데 교육의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보여 줄 것이라 본다. 조형래 당선인은 건축전문가다. 그는 건축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학교건축의 전문성을 살려서 역할을 제대로 할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

 

- 전국적으로 6명의 진보 교육감들이 당선됐다.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이 잘못되었다고 유권자들이 느꼈다고 본다. 진보 교육감들이 이명박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진보 교육감을 선택한 것은 유권자들이 그런 갈등을 감수하겠다는 뜻도 함께 들어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어떠한 구체적인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 일정하게 대화를 통한 정치적인 타협, 장기적인 포섭이 필요할 것이다. 한 번에 판을 흔들어 끝장내겠다는 것보다는, 긴 운동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바꾸어 놓았더니 안 되겠더라는 소리가 나오면 안된다. 더디게 가더라도 제대로 방향을 찾아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융통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전교조 교사들의 민주노동당 후원으로 징계가 예고돼 있다.  

"징계는 사법부의 판단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현 교육감이든 당선인이든 사법부의 판단 이후로 징계를 미루어야 한다. 이게 맞다. 해임시켰다가 1년이든 2년 이든 뒤에 복직될 게 뻔한데 해직을 시켜서 학교를 혼란스럽게 만들면 안된다.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하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재량권 남용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정부의 판단은 지극히 비교육적이다. 교사가 법을 어겼다면 징계를 받는 게 맞지만, 당비 1~2만 원 후원한 것을 두고 해직하는 것은 부당하다. 후안무치가 힘을 얻어서는 안 된다."

 

- 경남 교육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면?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 요소를 통합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당장 우리 아이들이 일제고사 성적에 매몰되지 말고 10년, 20년 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나아가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을 오래 붙들어 놓고 공부시켜서 성적 올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컨텐츠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방법에 매몰되거나 고립된다면 미래의 그림을 그릴 수 없다."

 

-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교육위원 임기가 8월말이다. 이후에는 밥도 먹어야 하고, 이미지도 유지해야 하며, 유권자한테 지속적으로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교육의 진보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할 것이다."

2010.06.11 16:13ⓒ 2010 OhmyNews
#경상남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감 #박종훈 후보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연도별 콘텐츠 보기